한기호 "어떤 놈이 강원도에 더 오래 살았나…김진태더라" [강원도정보고회 대성황]
입력 2026.02.28 16:39
수정 2026.02.28 22:47
28일 오후 춘천 강원도정보고회 축사 발언
"정치하는 사람들, 지역 어쩌다가 나타나
어떤 인사가 총리 버리고 강원도 왔다던데
김진태 대통령 도전했던 사람…그릇 크다"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오후 강원 춘천시 강원대학교 백령아트센터에서 열린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와 함께 하는 도정보고회에서 축사자로 나서 열변을 토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강원특별자치도의 4선 중진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이 김진태 현 도지사의 도정보고회 축사에서 김 지사의 뿌리 깊은 강원 연고와 정치 스케일, 도정 업적 등을 치켜세웠다.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오후 강원 춘천시 강원대학교 백령아트센터에서 열린 '도지사와 함께 하는 강원도정보고회' 축사자로 나서 "내가 김진태 지사의 주민등록초본을 갖다놓고 '어떤 놈이 강원도에 더 오래 살았나' 비교해봤다"며 "누가 오래 살았을 것 같으냐. 한기호가 아니라 김진태더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날 축사에서 한 의원은 "우리 정치하는 사람들이 통상 지역에 어쩌다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며 "나도 중학교 마치고 갔다가 군대 생활 마치고 (강원으로) 왔는데, 김진태 지사는 춘천에 계속 있었기 때문에 (강원 주민등록 기간이) 나보다 길더라"고 확인했다.
이어 '강원 연고'와 관련해 "우리가 강원도에서의 뿌리를 한 번 따져봐야 할 것이 아니냐"라며 "김진태 지사에게 내가 오늘 아침에 한 번 물어봤다. '유치원 나왔느냐'고 물으니 유치원은 그 때 없었단다. 그래서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를 이곳 (강원)에서 계속 나왔다. 진짜 강원도 사람은 김진태"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부모님도 강원도 분이다. 아버지의 고향은 남쪽의 경상북도지만, 군대 생활 하면서 이곳에 자리를 잡고 뿌리를 내렸다"라며 "지금은 아버지가 어디 계시느냐. 국립묘지에 계신다. 진짜 애국자의 피를 이어받은 사람이 누구냐. 김진태"라고 단언했다.
한기호 의원은 정치의 스케일에 있어서도 김진태 지사가 잠재적인 경쟁자들과 비교해서 전혀 열위에 있지 않고, 오히려 우위에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 의원은 축사에서 "어떤 인사가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 국무총리를 할 수 있는데, 버리고 강원도를 왔다고. 이게 무슨 소리냐"라며 "실제로는 김진태가 대통령을 할 것인데, 강원도지사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이같은 한 의원의 발언은 우상호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최근 철원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우 전 수석은 지난 25일 강원 철원에서 특강 도중 "'이재명 대통령이 당신을 너무 신뢰하기 때문에 다음 국무총리는 우상호' '5선 의원 해서 국회의장 할 수 있다, 국회의장은 대통령 다음 넘버2'라는 말을 들었다"며 "더 높은 자리에 갈 수 있었는데 강원도를 선택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이와 관련, 한기호 의원은 "김진태 지사가 진짜 대통령 (경선)에 출마했었느냐, 안했느냐. 진짜로 대통령까지 도전했던 사람이 김진태"라며 "누가 그릇이 크냐. 한기호보다 김진태가 그릇이 크다"고 추어올렸다.
실제로 김 지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보수 진영의 사정이 극히 어려웠던 지난 2017년 대선에서 선당후사의 자세로 대선 출마를 선언해,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 1~2차 컷오프를 거침없이 통과하고 최종 관문에까지 올라가 당시 홍준표 대선 후보에 이어 경선 성적 2위를 기록했었다.
한기호 의원은 "김진태 지사가 초선 때, 물론 국회의원 두 번 했으니까 선출직으로는 초선이 아니지만, 최문순 전 도지사가 뿌려놓은 빚을 갚느라고, 뒤치닥거리 하느라고 얼마나 고생을 했느냐"라며 "이것을 지금 다 정리해서 이제 마무리되는 단계에 있다. 강원도 빚을 무려 1조원이나 까나가고 있다. 훌륭하지 않느냐"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런 김진태가 이걸 계속해서 가야지, 바통을 바꾸면, 바통을 떨어뜨리면 계주가 안된다"며 "김진태 지사가 금년도 예산을 10조원을 따왔고 SOC 사업은 8전 전승을 했다. 춘천의 서면대교를 포함해 서울부터 춘천까지 오는 제2경춘국도·동서고속도로·용문홍천전철 등 모든 SOC 사업을 다 성공시켰다. 김진태를 믿고, 김진태에게 힘을 실어주고, 김진태가 더 일할 수 있도록 박수를 쳐달라"고 호소했다.
한기호 의원이 3분간 축사를 하는 동안, 강원대 백령아트센터 장내에서는 열한 차례의 박수와 환호성, 연호 등이 이어졌다. 이날 백령아트센터에는 각지에서 5000여 명의 인파가 몰려 북새통이었다. 이들은 장내 1600석 좌석을 꽉 채우고, 서 있는 인원까지 포함해서 2000여 명의 인파가 대성황을 이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