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명 남았지만"…與 공취모, 결집력은 미지수
입력 2026.02.28 06:05
수정 2026.02.28 06:05
당 공식기구 출범에도 독자간판 유지 결정
'친명 모임 논란' 확산에 105→100명 축소
명분 약화·추가 이탈 우려…독자 행보 제약
국조추진위 활동 '속도'…출범 이틀만에 회의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 모임 ⓒ뉴시스
친명계 의원을 주축으로 하는 당내 모임인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 모임(공취모)'가 취지를 공유하는 당 공식기구 출범에도 불구하고 5명의 이탈에 그치며 간판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공식기구가 출범하면서 독자 존치 명분은 약해졌고, 계파 논란이 재점화될 경우 추가 이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당분간 전략적 잠행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105명의 의원으로 출범한 공취모는 현재 100명으로 재편됐다. 공취모의 취지를 이어받은 당 공식기구 '윤석열 정권 조작기소 진상규명 및 공소취소를 위한 국정조사 추진위원회(이하 국조추진위)'가 출범하자 김병주·김기표·부승찬·민형배·이상식 의원 등 5명은 모임을 떠났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공식기구 출범 이후에도 공취모가 존치를 결정하자 친명 계파 모임이라는 논란이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앞서 공취모 상임대표인 박성준 의원은 지난 25일 당 공식기구 출범 직후 의원들이 모인 SNS 단체 대화방에서 "최종 목적은 공소취소"라며 "공소취소가 될 때까지 모임을 유지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일각에서는 사실상 친명계 결집을 공식화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됐다. 이후 내부 이견과 탈퇴 움직임이 나타나자 공취모는 "최종 목표인 공소취소가 이뤄질 때까지 의원 모임은 유지된다"면서도 "독자적인 행보는 최소화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정치권에서는 공취모가 외형상 100명 규모를 유지하고 있지만, 실제 집단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결집력은 별개의 문제라는 평가가 나온다. 공식기구가 출범한 상황에서 공취모가 별도 목소리를 낼 경우 계파 논란을 자극할 수 있어 공개 활동에는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당분간은 세 과시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무게를 둘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조추진위는 출범 이틀 만인 이날 오후 국회에서 1차 회의를 열고 위원 구성과 국정조사 대상을 확정했다. 위원장은 한병도 의원, 부위원장은 박성준·이소영 의원, 간사는 이건태 의원이 맡았다. 위원으로는 김승원·윤건영·김동아·박민규·박선원·양부남·이용우·이주희 의원이 참여해 총 12명으로 꾸려졌다. 이주희 위원은 "추진위 인선은 한 위원장이 전적으로 결정했다"며 "여기에 1~2명의 위원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국정조사 대상은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과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으로 한정됐다. 이 위원은 "국정조사가 워낙 짧은 기간에 집중적으로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에, 조작기소 사건의 범위는 무궁무진하나 그 중 핵심적이고 중요한 사건으로 위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추진위는 6·3 지방선거 이전 국정조사를 추진한다는 방침이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야당과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