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췌장·담도질환 내시경시술 15만례 달성
입력 2026.02.02 16:04
수정 2026.02.02 16:06
“국내 최다 임상 경험·팀워크로 고난도 췌장·담도질환 치료 선도”
박도현 서울아산병원 담도·췌장센터장(소화기내과 교수)이 ERCP를 받은 췌장·담도질환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서울아산병원 담도·췌장센터는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췌장·담도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내시경시술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ERCP) 15만례를 국내 처음으로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
담관과 췌관이 담석이나 암에 의해 막히는 경우 췌장·담도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내시경시술이 주로 시행된다. 내시경만으로 진단과 치료까지 한 번에 시행할 수 있지만, 담관과 췌관의 복잡한 구조와 위치적 특성 때문에 고난도 시술로 알려져 있다.
담석이 담관을 막아 생기는 급성담관염이나 췌장암·담도암·유두부암 등으로 담관이 막힌 경우 담관과 췌관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ERCP가 주로 시행된다. 일반적인 위·대장내시경에 비해 ERCP를 시행하는 의료진 수 자체가 많지 않고, 의료진의 전문성이나 숙련도에 따라 췌장염·출혈·천공 등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크게 좌우되는 고난도 시술이라고 알려져 있다.
서울아산병원 담도·췌장센터는 센터에서 ERCP를 받은 췌장·담도질환 환자 10명 중 9명이 고령이거나 중증·복합질환을 동반한 고난도 환자들임에도 시술 후 합병증 발생률이 출혈 0.6%, 천공 0.03%로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 대규모 연구와 비교하면 출혈이 약 60%, 천공이 약 94% 낮은 수준이다.
1989년 첫 ERCP를 시행한 이후 최근 15만례를 기록한 센터는 오랜 경험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근에는 한 해에만 8000건 이상의 ERCP를 시행하고 있다. 그중 95% 이상이 치료 목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담석이 너무 크거나 담관 협착이 동반된 경우에는 ERCP로 치료가 어려울 수 있는데, 이때 담관 내부를 직접 내시경으로 관찰하면서 담석을 분쇄해 제거하는 경피경간 담도경 검사(PTCS)를 시행하기도 한다. 서울아산병원은 해당 시술 또한 1만 6000례 이상을 시행했다.
박도현 서울아산병원 담도·췌장센터장(소화기내과 교수)은 “ERCP는 해부학적으로 복잡한 담관과 췌관을 직접 다루는 만큼, 풍부한 임상 경험과 시술 중 발생하는 상황에 따른 대응 능력이 중요한 시술”이라며 “서울아산병원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ERCP를 시행하며 합병증 발생률은 최소화해온 만큼, 앞으로도 췌장·담도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불필요한 수술을 줄이고 안전한 시술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