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서 여탕 들어간 北 김정은, 미소 지으며 만족한 이유
입력 2026.01.23 21:14
수정 2026.01.23 21:15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북한 국무위원장이 과거 "물고기 수조보다도 못하다"며 강하게 질타했던 온천 휴양시설을 다시 찾아 리모델링 성과를 칭찬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지난 2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함경북도 경성군 온포근로자휴양소 준공식에 참석해 "매 구획들이 실용적으로 조화롭게 배치되고 건축의 모든 요소가 주변의 자연환경과 친숙하게 구성되었다"고 평가했다.
온포근로자휴양소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온포온천에 세워진 북한 최대 규모의 온천 휴양시설이다. 지난 2018년 7월 김 위원장이 현지지도를 하면서 '종합적인 문화휴식기지 및 치료봉사기지'로 변경할 것을 지시하면서 리모델링이 진행됐다.
김 위원장은 2018년 당시 이곳의 운영 실태를 두고 "잘 꾸려진 양어장들의 수조보다도 못하다", "정말 너절하다", "어지럽고 침침하고 비위생적이다", "한심하게 관리 운영하면 수령님(김일성)과 장군님(김정일)의 업적을 말아먹고 죄를 짓게 된다"고 비판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시찰에서 "몇 해 전 이곳에 왔을 때 당의 영도 업적이 깃든 사적건물이라는 간판은 걸어놓고도 휴양소의 모든 구획과 요소들이 비문화적이고 운영 또한 비위생적으로 하고 있는 실태를 심각히 비판하던 때가 기억난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렇게 인민의 훌륭한 휴양봉사기지로 다시 개건된 휴양소를 보니 참으로 보람 있는 일을 또 하나 했다는 긍지가 생긴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온포근로자휴양소 관계자들에게 설비 시운전 등 운영 준비를 마친 뒤 다음 달 중에 휴양소를 개업하라고 지시했다.
다음 달 9차 노동당 대회가 열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개장 시점을 당대회 즈음으로 맞춰 성과 선전에 활용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