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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케뱅, 보이스피싱 대응에 AI 전면 배치…사전 대응 체계 고도화

손지연 기자 (nidana@dailian.co.kr)
입력 2026.01.24 14:33
수정 2026.01.24 14:33

이상거래 후 차단에서 거래 전 탐지로…대응 축 앞당겨

케이뱅크, 문자 판독으로 스미싱 차단

카카오뱅크, 통신·거래 데이터 결합해 FDS 고도화

AI 보안 역량이 플랫폼 신뢰·고객 유입 좌우

비대면 금융사기가 갈수록 정교해지면서 인터넷은행들이 인공지능(AI)을 앞세운 보이스피싱 대응 체계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데일리안 AI 삽화 이미지

비대면 금융사기가 갈수록 정교해지면서 인터넷은행들이 인공지능(AI)을 앞세운 보이스피싱 대응 체계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상 거래 발생 이후 차단·보상 중심이던 기존 대응에서 벗어나, 거래 이전 단계에서 위험 신호를 포착하는 ‘사전 대응’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모습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최근 ‘스미싱 문자 AI 판독’ 서비스를 출시했다.


고객이 사기로 의심되는 문자를 받았을 경우, 해당 메시지를 복사해 케이뱅크 앱 내 ‘금융안심’ 탭에 접속해 붙여 넣으면 AI가 스미싱 가능성과 함께 판독 근거를 제시한다.


재택 아르바이트 사칭, 택배 확인 위장 링크 등 주요 사기 유형을 구체적으로 짚어주고, 링크 클릭 금지나 개인정보 입력 주의 등 대응 가이드도 함께 안내한다.


해당 서비스는 케이뱅크가 자체 구축한 금융 특화 프라이빗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한다.


실제 금융사기·스미싱 사례를 학습한 AI가 문자 내 단어와 표현, 패턴을 분석해 위험도를 판단한다.


특히 새로운 사기 유형을 가상으로 생성해 선제 학습하는 머신러닝 구조를 도입해, 진화하는 스미싱 수법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카카오뱅크는 보이스피싱 대응의 초점을 거래 전 단계로 앞당겼다. 통신사 인증 솔루션 ‘SurPASS’와 ‘셀카인증’을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에 연동해, 명의도용이나 보이스피싱 가능성이 높은 거래를 사전에 걸러내는 구조다.


‘SurPASS’는 이동통신사와 신용정보기관(코리아크레딧뷰로)의 데이터를 활용해 다회선 개통, 유심 반복 교체 등 위험 신호를 탐지하고, 이를 금융사의 FDS 판단에 반영하는 솔루션이다.


여기에 통신사 AI가 고객 통화 패턴을 분석해 산출한 보이스피싱 위험등급도 함께 활용된다. 위험도가 높다고 판단될 경우 거래를 추가 검증하거나 제한해 피해를 차단한다.


카카오뱅크는 FDS 고도화와 함께 AI 기반 ‘셀카인증’을 도입해 본인 확인 절차를 자동화했다.


상담원이 직접 영상통화를 진행하던 기존 방식보다 대응 속도를 높여, 보다 많은 의심 거래를 신속하게 차단할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이 같은 시스템을 통해 약 385억원 규모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인터넷은행의 AI 활용이 단순한 보안 기능 추가를 넘어, 플랫폼 신뢰도를 좌우하는 핵심 경쟁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고 보고 있다. 비대면 거래 비중이 높은 구조상, 금융사기 대응 역량이 곧 고객 유입과 직결된다는 판단에서다.


금융권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수법이 고도화되면서 사후 보상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며 “AI를 활용해 위험을 사전에 탐지·차단하는 혁신적인 보안 서비스가 기본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연 기자 (nida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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