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2026 전망보고서] 반도체 호황 끝나면 어쩌나…커지는 국장 체질개선 필요성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6.01.12 07:02
수정 2026.01.12 07:02

'코스피 상승 70%가 반도체 덕'

반도체 사이클 이르면 올해 정점

반도체 바통 이어받을 산업 육성 관건

서학개미 복귀·장투 혜택도 고민해야

코스피가 지난해 4000을 돌파한 데 이어 연초 4600선까지 넘어서며 오천피 기대감을 키워가고 있지만, 산이 높으면 골도 깊을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뉴시스

코스피가 지난해 4000을 돌파한 데 이어 연초 4600선까지 넘어서며 오천피 기대감을 키워가고 있지만, 산이 높으면 골도 깊을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수 상승을 견인해 온 반도체 사이클이 저물 경우 하락세 또한 가파를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대내외 변수를 감내할 '맷집'을 키우기 위해선 미래 먹거리 육성, 장기 투자 인센티브 등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코스피 지수는 8.83% 올랐다. 같은 기간 KRX 반도체 지수, KRX 반도체 Top 15 지수는 각각 12.73%, 13.12% 상승하며 코스피 상승률을 웃돌았다.


종목별로 상이한 흐름이 나타나긴 했지만, 개인 투자자는 물론 외국인·기관 투자자까지 반도체 업종에 높은 관심을 보인 덕에 지수 상승이 이어졌다.


다만 지수 상승 기여가 반도체주에 집중됐다는 점, 업종·시가총액 규모별 승자 편중이 뚜렷하다는 점 등은 지난해부터 거듭돼 온 국장 취약성을 고스란히 보여준다는 평가다.


일례로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코스피 비중은 36%에 달한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전반이 강세를 보였다기보다 반도체 중심 쏠림 현상이 강하게 나타났다"며 "반도체 이익 추정치가 가파르게 증가하기 시작한 지난해 9월 이후나 올해 모두, 코스피 시가총액 증가분의 70%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두 종목이 차지했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코스피 종가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종가가 나오고 있다(자료사진). ⓒ뉴시스

문제는 반도체 슈퍼사이클 이후다. 이르면 올해 정점을 찍을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는 만큼, 반도체 바통을 이어받을 미래 먹거리 확보가 시급해졌다.


전 세계는 이미 인공지능(AI) 산업에 투자자금을 사실상 '올인'하고 있지만, 국내 관련 투자는 올해부터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한국 스타트업 투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AI 관련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 관련 투자금액은 총 1조5479억원으로 전년 대비 27.1% 증가했다. 다만 투자 건수는 같은 기간 2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2개사에 투자된 금액이 전체 투자금액의 약 3분의 1을 차지했다.


정부는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등을 통해 AI 관련 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입장이다.


안유미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정부가 국민성장펀드를 조성해 향후 5년간 첨단 전략산업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며 "정책 금융과 민간 자본을 결합한 방식으로, 강력한 정책 기조가 맞물려 향후 AI 부문에 대한 다양한 민간 모험자본 유입이 촉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관련기사 보기
“미장보다 국장” 슈퍼리치 2026년 투자 키워드 ‘K.O.R.E.A’
하루새 2.5조 팔아치운 서학개미…차익실현인가, 국장복귀인가


일각에선 서학개미들의 국장 복귀와 단타 위주의 투자 관행 개선을 위한 인센티브 강화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소연 자본연 선임연구위원은 "개인 투자자에 대해서는 장기보유 세제 인센티브 등으로 장기·분산투자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며 "단계별 성장과 시장 신뢰 인프라를 강화하는 정책·제도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일반적으로 부동산을 장기 보유하면 혜택이 많다"며 "대주주나 이해관계자를 제외하고 투자 목적 (국내 주식) 장기보유자에 대한 혜택이 별로 없다. 순수 투자 목적의 주식 장기보유에 대한 혜택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국장 장기투자 촉진 차원에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신설키로 했다.


200만원 한도로 비과세하고, 초과분에 대해선 분리과세(9.9%)하는 기존 ISA보다 세제 혜택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관련 혜택이 해외투자로 이어지지 않도록 국내 주식·펀드, 국민성장펀드, 기업성장집합투자지구(BDC)에 장기 투자할 경우에만 세제 혜택을 준다는 방침이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