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탈당은 없다지만…'선당후사' 당내 압박에 사면초가
입력 2026.01.06 13:52
수정 2026.01.06 13:53
문진석, 김병기 사태에 대국민 사과
박지원 "탈당 후 수사받고 돌아와야"
박주민 "당에 부담 안 가는 방법을"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둘러싼 공천 헌금 의혹이 연일 확산되자, 그동안 말을 아꼈던 당내에서도 '선당후사'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김 의원은 "탈당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탓에 당분간 불편한 동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문진석 원내대표 직무대행은 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공천 헌금 의혹'에 대해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원내 지도부를 대표해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정치는 국민의 신뢰가 무너지면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당은 공천 헌금 의혹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형 악재로 부상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특히 이번 문제는 공천의 신뢰성과 맞닿아 있는 탓에 당은 공천 신문고와 클린선거암행감찰단 등 제도를 추진하며 우려 불식에 나서고 있다.
다만 김 의원은 논란이 확산되고 있지만 여전히 탈당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탈당하면 정치를 할 이유가 없다며 당적을 유지한 채 의혹을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당에 더 이상 부담을 줄 수 없다"며 탈당한 강선우 의원과 대조되는 행보에 당내 일부에선 탈당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광주 북갑 지역위원회에서 열린 2026 정국 전망 초청 특강에서 "김 의원의 결백을 믿기 때문에 살신성인과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자진 탈당하고 경찰 수사를 받은 뒤 돌아와야 한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은 과거 '정치인은 억울해도 국민이 나가라면 나가야 한다'고 했다"고 압박했다.
박주민 의원 역시 YTN라디오 '더 인터뷰'에서 "당을 우선시하는 분이기 때문에 선당후사 정신으로 당에 가장 부담 안 가는 결정을 스스로 판단할 것으로 믿는다"며 "(윤리심판원이) 징계 수위를 지도부인 최고위에 보고하면 최고위가 최종 결정하는데, 윤리위 보고 전이라도 김 의원이 당에 부담이 안 가는 방법이 있다면 그걸 선택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당의 조사 결과를 지켜본 이후 판단해야 할 문제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강득구 의원은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제명을 당하더라도 당을 지키겠다는 말은 좀 더 봐야 한다"며 "경찰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고 당 윤리감찰단에서 조사가 진행 중인데, 결자해지라는 큰 틀에서 결과가 나오는 대로 입장 정리가 이뤄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