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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1표제' 당권 경쟁에 이용"…유동철, '친청계' 저격 후 최고위원 후보 사퇴

김주훈 기자 (jhkim@dailian.co.kr)
입력 2026.01.06 11:19
수정 2026.01.06 11:23

6일 국회서 최고위원 후보 사퇴 선언

"유동철 꿈 이어갈 후보 응원"

이건태, 회견장 동석 …사실상 단일화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에 출마했던 유동철 부산 수영구 지역위원장이 6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고위원 후보 사퇴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친명'(친이재명)계 유동철 더불어민주당 부산 수영구 지역위원장이 최고위원 보궐선거에서 자진 사퇴했다. 표 분산을 방지하기 위해 친명계 후보와 단일화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유동철 위원장은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의 부름에 정계에 입문한 나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했고, 이제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후보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국민 주권 정부의 성공을 위해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은 명확하다"며 "개혁입법을 비롯해 민생입법, 특검 등 원내 과제가 있고, 다가오는 6·3 지방선거 승리를 통해 국정의 새로운 동력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선출되는 최고위원은 당·정·청 협력을 넘어 혼연일체의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도 "최고위원 선거 과정에선 이재명 정부의 성공보다는 '1인 1표'만이 난무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1인 1표는 중요하고 꼭 이뤄져야 하지만, 어느새 누군가의 당권 경쟁의 도구로 이용되고 있고 토론과 숙의를 제안하는 신중파를 공격하는 무기로 활용되고 있다"고 했다.


유 위원장은 "1인 1표제가 적용되는 전당대회는 오는 8월이고 지방선거는 불과 5개월 앞두고 있는데, 당의 지선 전략은 어디 있느냐"라면서 "당권 경쟁에서 벗어나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한 경쟁을 해달라"고 강조했다.


친청(친정청래)계를 겨냥해선 "당권 경쟁의 도구로 '1인1표'를 이용한다는 오해를 받지 않도록 충분한 토론과 숙의 과정을 거쳐 전당원 투표로 결정하자"고 촉구했다.


당원들을 향해서도 "누가 거짓으로 당원 주권과 1인 1표를 말하는지, 누가 허울뿐인 당·정·청 협력을 말하는지, 현명한 민주당 동지는 파악했을 것"이라면서 "유동철의 꿈을 이어갈 후보를 응원한다"고 했다.


유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1인 1표제를 두고 친청계와 각을 세웠다.


그는 문정복 후보가 1월 중 중앙위를 개최해 부결된 1인 1표제를 결론 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지난번처럼 여론조사를 하고 중앙위에서 결정하는 방식에는 반대한다"며 "토론과 숙의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 과정은 최소 한두 달은 걸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정도의 충분한 당원 총의를 모으는 과정은 반드시 거쳐야 한다"며 "이 과정을 거쳐 절차대로 진행한 이후 중앙위 의결을 묻고 전당원 투표로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가 1인 1표제를 강행할 경우에 대해선 "내가 말씀드린 방식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진행 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는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유 위원장의 사퇴로 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는 친명계와 친청계 2대2 구도가 확정됐다.


이번 보선은 투표권을 가진 사람 1명당 2명 후보자에게 투표할 수 있는 '1인 2표제'다. 자칫 표 분산이 이뤄질 경우, 친명계 후보 입장에선 지도부 입성이 불리할 수 있다. 이에 유 위원장은 전략적으로 자진 사퇴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기자회견장엔 친명계 후보인 이건태 후보가 참석해 유 위원장과 악수하며 배웅했다. 유 위원장은 이번 사퇴가 상대 후보와의 단일화인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지만, 사실상 이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보인다.

김주훈 기자 (jh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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