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관이 명관 vs 새 판짜기’ 외국인 선수 2026 기상도
입력 2026.01.02 08:29
수정 2026.01.02 08:29
변화 대신 안정 택한 LG, SSG, 삼성, NC, 두산, KIA
한화, KT, 롯데, 키움은 부족한 부분 채우려 새 판 짜기
올 시즌 농사를 좌우할 프로야구 10개 구단의 외국인 선수 구성이 완료됐다.
각 팀들은 3명의 외국인 선수를 비롯해 올 해 첫 도입되는 아시아쿼터(팀당 1명) 선수까지 영입을 완료하며 40명의 엔트리를 채웠다.
KBO리그에서 외국인 선수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팀의 에이스 역할은 물론 타자의 경우 중심타선에서 해결사 역할을 맡는 게 대부분이다. 따라서 외국인 선수를 잘 뽑을 경우 팀 성적이 크게 상승하기도 하며 지난해 폰세-와이스 원투 펀치로 한국시리즈까지 올랐던 한화 이글스가 대표적이다.
LG는 톨허스트 포함, 3명의 외국인 선수 모두와 재계약했다. ⓒ 뉴시스
‘구관이 명관 – 지난해 이어 올 시즌도 함께’
지난해 우승을 차지한 LG 트윈스는 요니 치리노스, 앤더슨 톨허스트, 그리고 오스틴 딘으로 이어지는 외인 트리오와 전원 재계약에 성공했다. 이들은 리그의 지배자로 불리기에 다소 모자란 감이 있으나 확실한 안정감을 불어 넣어주는 자원들로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한 LG다.
SSG 랜더스는 앤더슨이 메이저리그로 떠난 빈자리를 빅리그 경력이 풍부한 버하겐으로 채웠다. 그리고 지난해 함께 했던 화이트, 에레디아와의 동행을 택했다. 특히 KBO 4년차를 맞이한 에레디아가 지난 시즌 다소 아쉬웠던 성적을 뒤로 하고 반등에 성공한다면 SSG는 다시 강력한 타선을 구축할 수 있다.
지난 시즌 가을야구서 승리하는 법을 익힌 삼성 라이온즈는 특급 외국인 선수 후라도, 디아즈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이닝 이터의 끝판왕 격인 후라도는 고무팔을 연상케 할 정도로 이닝 소화력이 대단하다. 디아즈는 2025시즌 타율 0.314 50홈런 158타점 등 타점 신기록을 세우면서 MVP 활약을 펼쳤다. 검증된 특급 선수에게는 후한 재계약이 보상으로 다가왔다. 후라도는 170만 달러, 디아즈는 160만 달러의 연봉을 받을 예정이다.
로그와의 재계약에 성공한 두산은 메이저리그로 돌아갔던 플렉센을 재영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플렉센은 한국 무대에 익숙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6년만의 복귀이며 무엇보다 아직 경험하지 못한 자동투구판정시스템 (ABS)에 얼마나 빨리 적응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KIA는 특급 외국인 투수 네일에게 전체 외국인 선수 1위 연봉인 200만 달러를 안겼다. 그만큼 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며, 올러와도 재계약하며 원투 펀치를 지켜냈다. NC 역시 톰슨은 물론 강타자 데이비슨과 재계약하며 모험보다 검증된 자원에 힘을 실었다.
10개 구단 외국인 선수 계약 현황. ⓒ 데일리안 스포츠
새 판 짜기 나선 한화, KT, 롯데, 키움
지난 시즌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던 폰세와 와이스가 떠난 한화는 새 판 짜기가 불가피했다. 한화의 선택은 빅리그 경험을 갖추고 있는 에르난데스와 화이트였고, 두 투수 모두 강속구를 무기로 하고 있다. 여기에 페라자가 다시 복귀해 한화 타선에 무게감을 더할 전망이다. 한화는 스토브리그서 강백호를 100억원(4년)에 영입하며 몸집을 불렸으나 팀 성적을 좌우할 선수들은 역시나 3명의 외국인 선수들이다.
KT 위즈는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3명의 선수를 모두 교체한 팀이다. KT는 지난 시즌 가을야구 진출 실패의 원인을 외국인 선수 부진이라 꼽았고, 맷 사우어와 케일럽 보쉴리, 샘 힐리어드 영입에 매우 큰 공을 들였다. 한국 야구 경험 부족이라는 뚜렷한 변수를 안고 있으나 이들이 연착륙에 성공한다면 두터운 팀 전력과 함께 성적 반등은 떼놓은 당상이다.
8월 이후 순위 추락의 쓴맛을 봤던 롯데 또한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교체했다. 로드리게스와 비슬리는 150km 이상의 강속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둘 모두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를 경험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두 투수의 가세는 선발진에 고민이 많았던 롯데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최하위 키움은 알칸타라와만 재계약을 맺었고 와일스, 브룩스의 새 얼굴을 맞이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