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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HD현대 회장 "독보적 기술·두려움 없는 도전 계속" [신년사]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5.12.31 14:03
수정 2025.12.31 14:03

병오년 붉은 말의 해...“열정과 에너지로 전진하자”

“무모함 아닌 준비된 도전...HD현대 DNA로 돌파”

정기선 HD현대 회장ⓒHD현대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2026년 신년사를 통해 ‘독보적인 기술과 두려움 없는 도전으로 우리만의 것을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또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를 맞아 임직원들에게 열정과 에너지를 바탕으로 한 진취적인 한 해를 당부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조선과 전력기기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어 그룹 전체 실적이 개선세를 이어갔다”며 “국내 기업 가운데 다섯 번째로 시가총액 100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것은 우리 그룹이 시장의 신뢰를 받는 기업이자 대한민국 경제에 꼭 필요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주는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또한 전 세계 최초로 선박 5000척 인도라는 기록을 달성한 점을 언급하며 AI·소형모듈원자로(SMR)·연료전지 등 신사업 분야 투자와 조선·건설기계·석유화학 부문의 선제적 사업 재편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성과는 임직원들의 헌신과 노력 덕분이라며 감사의 뜻도 전했다.


정 회장은 올해 경영환경에 대해 “미국의 관세 확대 움직임 속에서 보호무역주의로 회귀하고 있고 중국발 공급 과잉 문제가 지속되는 등 안갯속”이라며 “중국 기업들이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고, 조선 분야 역시 예외는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이 같은 환경 속에서 정 회장은 세 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첫째는 시장이 인정하는 독보적인 기술과 제품을 지속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인도한 선박의 연비가 중국 대비 20% 이상 뛰어나 고객사가 놀랐고, HD건설기계의 차세대 신모델 역시 연비와 조작 성능에서 경쟁사를 앞서며 유럽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술적 우위는 영원하지 않은 만큼, 과감한 혁신을 통해 품질·성능·비용을 동시에 개선하며 기술 초격차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AI·자율운항·연료전지·전기추진·배터리팩·로봇·SMR·해상풍력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는 성과를 바탕으로 원천 기술 확보와 상용화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둘째로는 ‘두려움 없는 도전’을 주문했다. 이는 준비 없는 무모함이 아니라 가장 잘하는 것을 무기로 새로운 영역에 처음 발을 내딛는 용기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과거 조선소 건설과 초대형 유조선 건조, 사우디 주베일 항만공사 사례를 언급하며 HD현대가 역량을 믿고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왔다고 강조했다.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있다면 주저 없이 논의하고 실행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겠다고도 밝혔다.


정 회장은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 간 합병, 석유화학 사업 재편, 디지털 조선소 전환, 해외 조선소 확장 등 여러 과제를 언급하며 HD현대만의 DNA로 이를 돌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셋째로는 ‘건강한 조직’의 중요성을 들었다. 성과를 창출하면서도 구성원이 몰입하고 성장할 수 있는 조직을 지향해야 한다며 잘한 일에 대한 인정과 명확한 목표 공유, 문제 발생 시 서로를 탓하기보다 해결책을 찾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의 목소리가 자연스럽게 전달되고 공정한 판단이 이뤄져야 구성원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그런 조직을 만들기 위해 먼저 앞장서서 듣고, 소통하겠다”면서 “여러분도 자신의 생각을 당당하게 밝히고 조직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퓨처빌더'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우리 모두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과감한 혁신과 두려움 없는 도전을 향한 우리의 노력은 모두 물거품이 될 것”이라며 “HD현대가 가장 안전한 일터가 될 수 있도록 임직원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힘을 모아달라”고 그룹 핵심 가치인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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