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연말 랠리 이어갈까…FOMC·배당락은 변수 [주간 증시 전망]
입력 2025.12.28 10:00
수정 2025.12.28 10:00
美 통화정책 방향성 미지수…“경계 유지해야”
韓 12월 소비자물가 및 수출입 동향 발표 ‘주목’
29일 배당락일 전후 단기 변동성 고려
ⓒ데일리안
연말 ‘산타 랠리’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시가 이번주에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주요 이벤트, 배당락일 등을 고려한 매수·매도 타이밍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는 게 증권가 진단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06포인트(0.51%) 오른 4129.68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22~26일) 코스피는 외국인·기관 투자자의 매수세, 삼성전자의 역대 최고가 등에 힘입어 4083.13~4143.14 사이에서 움직였다.
국내 증권사들은 연말을 맞아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만한 이슈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주목할 만한 이벤트로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한국의 12월 소비자물가 및 수출입 동향 발표 등을 꼽았다.
우선 FOMC 의사록을 통해서는 12월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정책 인식을 가늠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당시 금리 인하 결정이 만장일치는 아니었으나, 연준 의장의 발언이 비교적 덜 매파적이었다는 점에서 향후 통화정책 방향성은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내년 1월 회의에서는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시장은 연내 두 차례의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연준의 점도표는 한 차례 인하에 그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으며, 노동시장에 대한 하방 리스크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동결 이후에는 인하에 정책 무게 중심이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며 “유동성 여건이 다시 긴축적으로 전환될 가능성은 낮으나 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는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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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12월 소비자물가와 수출 실적이 발표된다.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소폭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높은 환율 수준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 우려 등을 감안하면 당분간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가 제한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중심으로 수출이 여전히 양호한 흐름이 나타나며 전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보이지만, 석유화학·정유 등 일부 산업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말 배당락 영향과 이에 따른 단기 변동성을 고려할 필요도 있다. 결산배당일 기준일이 12월 말인 상장법인의 배당락일은 오는 29일로, 이달 26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배당을 받을 수 있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마지막 주간이자 내년 첫 거래일을 포함하는 시기”라며 “29일 전후 배당금 규모 대비 과도한 주가 하락이 나타나는 종목은 매수 기회로 접근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