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푸는 천스닥 기대감…12월 코스닥 거래대금, 2년 4개월만 ‘최대’
입력 2025.12.28 12:28
수정 2025.12.28 12:28
11월 대비 21% 급증…코스피는 17% 급감
손바뀜도 활발…개인 코스닥 ‘사자’ vs 코스피 ‘팔자’
정부 활성화 정책에 IMA 제도 수혜 기대까지
ⓒ데일리안 AI 삽화 이미지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천스닥(코스닥 1000포인트)’ 기대감이 커지면서 개인 투자자의 자금이 코스피에서 코스닥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에 12월 코스닥 거래대금이 크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6일까지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은 11조4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별 기준 지난 2023년 8월 일평균 거래대금(12조1220억원) 이후 2년 4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지난달(9조4790억원)과 비교하면 21% 급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 거래대금은 대폭 줄었다. 이달 들어 26일까지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14조4610억원으로, 전월(17조4330억원) 대비 17% 급감했다.
코스닥 시장의 ‘손바뀜’도 증가세다. 이달 코스닥 일평균 회전율은 2.30%로, 전월(2.00%) 대비 15% 늘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일평균 회전율이 0.53%에서 0.43%로 19%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회전율은 시가총액 대비 거래 대금의 비율을 뜻한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투자자 간 거래, 즉 손바뀜이 자주 일어났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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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는 불거지는 인공지능(AI) 거품론에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달 4일 장중 4226.75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두 달 가량 신고가 경신이 부재한 상황이다.
이와 달리 코스닥 시장은 최근 정부가 코스닥 부양책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에 ‘천스닥’ 기대가 확대되며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특히 개인 투자자 자금이 코스피 시장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대거 이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달 들어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닥 시장에서 6260억원 순매수했는데, 같은 기간 코스피 시장에서 9조7970억원 순매도한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달 개인은 코스닥에서 4800억원 순매도하고, 코스피에서 9조2870억원 담았으나 이달 정반대 행보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정부 정책 지원 기대가 산재한 만큼, 코스닥 시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바이오·2차전지 등 첨단산업에 투자하는 ‘국민성장펀드’가 출범한 데 이어 증권사 종합투자계좌(IMA) 제도 역시 코스닥 시장에 훈풍이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태윤선 KB증권 연구원은 “11월부터 도입된 증권사 IMA 제도로 중소형주로의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며 “IMA는 조달 자금의 일정 비율을 모험자본에 투자해야 하는 의무가 있고 내년 10%, 2027년 20%, 2028년 25%로 단계적으로 상향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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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스닥 상승률이 코스피 대비 낮았던 점도 코스닥의 추가 상승 기대를 키우는 요인이다. 올해 들어 코스닥 상승률은 36%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72%)의 절반에 불과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활성화 정책 기대감에 코스닥이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코스피와의 수익률 차이는 여전하다”며 “향후 정부의 상장·퇴출 구조 개편과 기관 투자자 유입 정책이 본격화되면 추가 상승 여력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