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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자원관, 서귀포 앞바다서 세계 최초 신종 ‘쏙류’ 발견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입력 2025.12.23 12:01
수정 2025.12.23 12:02

미기록 게붙이류 1종도 국내 최초 확인

지난 8월 세계 최초로 발견한 신종 쏙류 오스티노게비아(Austinogebia sp. nov.) 모습. ⓒ국립생물자원관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유호)은 제주 서귀포 연안에서 세계 최초로 확인한 신종 쏙류 1종과 국내에서 서식을 처음 확인한 미기록 게붙이류 1종을 발견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2025년 무척추동물 다양성 조사·발굴 연구’로 전북대학교 연구진과 함께 올해 4월과 8월 제주도 서귀포 문섬 연안 수심 40m 모래 경사면을 탐사하는 과정에서 이들 신종 및 미기록종을 발견했다고 23일 밝혔다.


8월에 발견한 쏙류는 전 세계적으로 8종 만이 알려진 가이시마쏙 속(Genus Austinogebia, 오스티노게비아)에 속하는 종이다. 형태·유전적 특성이 같은 속의 다른 종들과는 뚜렷하게 달라 최근 신종으로 확인됐다.


신종이 속하는 쏙 과(Family Upogebiidae, 우포게비데)의 종들은 갯벌이나 바닷속 퇴적물에 굴을 파고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장에서 관찰된 굴의 분포를 고려할 때 해당 지역에 수천 개체 이상이 서식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 4월에 발견한 미기록 게붙이류는 일본을 비롯해 동남아시아의 열대·아열대 연안에 넓게 분포하는 포르셀라넬라 하이가에(Porcellanella haigae)로 확인됐다.


포르셀라넬라 속(Genus Porcellanella)은 일반적으로 바다조름류와 공생하며 넓은 붓모양의 턱다리를 이용해 플랑크톤과 유기물을 여과하여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확인된 개체도 모래 경사면에 군데군데 분포하는 바다조름류의 폴립 잎 사이에서 발견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향후 추가 조사를 통해 이들 종의 서식 규모를 확인하고, 전문 학술지 게재 등 연구 결과의 학계 보고를 거쳐 국가생물종목록에 정식 등록할 예정이다.


유호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우리 자연의 생물다양성을 정확히 파악해 국민께 알리는 것은 국립생물자원관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우리나라 생물다양성과 그 잠재적 가치에 대한 과학적 이해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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