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한국어교육플랫폼 '랑구스토리', AI로 한국어 수업 혁신하다

박영민 기자 (parkym@dailian.co.kr)
입력 2025.12.11 10:30
수정 2025.12.11 10:30

랑구스토리 권오광 대표. ⓒ주식회사 랑구스토리

한국어 교육 현장에서 교사의 준비 부담을 줄이고 학습자에게 표준화된 고품질 수업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 플랫폼 ‘랑구스토리’가 정식 서비스 공개를 앞두고 있다. 본 인터뷰에서는 서비스의 탄생 배경과 핵심 기능, 향후 확장 방향을 살펴본다.


Q. 랑구스토리는 어떻게 시작되었나?

A. 랑구스토리의 시작은 2019년이다. 다문화 도서관을 통해 한국어 교원을 처음 접했고, 3급 자격 과정을 수료하며 현장의 여러 현실을 직접 경험했다. 시급은 높아 보이지만 수업 준비 시간을 포함하면 실질 임금은 낮았고, 교사의 역량 차이가 학습자의 경험에 큰 영향을 주는 구조적 격차도 존재했다. 이후 IT 회사에서 근무하며 기술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고, 교육과 기술을 결합한 서비스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Q. 교사들이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지점은 무엇인가?

A. 한국어는 급수가 세분화되어 있고 기관마다 사용하는 교재가 달라 동일한 자료를 재사용하기 어렵다. 예를 들어 ‘-아서/어서/해서’ 문법은 교재에서는 한 페이지지만 실제 수업에서는 예문·문제·활동을 구성해 1시간을 채워야 한다. 이 과정에서 30~40페이지 자료를 새로 제작하는 일이 반복된다. 랑구스토리는 이러한 반복 구조를 기술로 해결하기 위해 설계되었다.


ⓒ주식회사 랑구스토리

Q. 이번 프로그램의 핵심 기능은 무엇인가?

A. 핵심 기능은 ‘교안 자동 생성 시스템’이다. 단어장, 예문, 활동지, 오디오, PDF·WORD 교안 등을 한 번에 생성할 수 있으며 읽기·듣기·말하기·쓰기 활동에 필요한 지문과 문제도 자동 구성된다. 이를 통해 교사는 자료 제작보다 수업 설계와 학습자 관리에 집중할 수 있다.


Q. 실제 현장에서 어떤 변화가 있었나?

A. 지난 11월 운영된 체험단에서는 교사의 수업 준비 시간이 평균 72% 감소했다. 학습자 측면에서는 2026년 공개될 메타버스 기반 한국어 정규 수업이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해외에서도 정규 교원 자격을 갖춘 강사의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접근성이 크게 높아진다.


Q. 기존 플랫폼과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A. 첫째, 한국어 교원 자격을 갖춘 전문 교사가 수업을 운영한다. 둘째, 메타버스 기반 학습 환경을 통해 학습자가 다양한 상황과 미션 속에서 언어를 자연스럽게 반복 사용하도록 설계했다. 이는 실제로 ‘쓰는 언어’를 형성하기 위한 구조이다.


Q. 플랫폼의 중장기 목표는 무엇인가?

A. 최종 목표는 글로벌 언어 표준 플랫폼으로의 확장이다. 언어는 사람 간의 상호작용 속에서 성장한다는 관점을 기반으로, 한국어를 넘어 다양한 언어로 확장 가능한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Q.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

A. 언어 학습은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과정이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브랜드명 ‘랑구스토리(Language + Story)’를 정했다. 학습자가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여정에 함께하고자 하며,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완성해 나가길 바라고 있다.

박영민 기자 (parkym@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