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키움 박준현, 학폭 행위 인정
입력 2025.12.09 14:12
수정 2025.12.09 14:12
충남교육청 행정심판위원회, ‘학폭 아님’ 처분 취소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키움 히어로즈 1라운드 지명된 북일고 박준현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 뉴시스
올해 한국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에 지명된 충남 천안 북일고 야구부 투수 박준현에 대한 학교폭력 처분 결과가 뒤집혔다.
충남교육청 행정심판위원회는 천안교육지원청이 박 군에게 내렸던 ‘학폭 아님’ 처분을 취소하고 학폭 행위로 인정한 뒤 1호 처분인 서면사과 명령을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위원회에 따르면 위원들은 박 군이 피해자인 같은 학교 야구부 선수 A군에게 한 욕설 등이 정신적 피해를 입힐 수 있는 학폭 행위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앞서 A군은 지난 5월 오랜 기간 박 군으로부터 괴롭힘과 따돌림 등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그를 학폭 가해자로 신고했다.
당시 천안교육지원청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는 박 군에 대해 ‘학폭 아님’ 처분을 내렸다.
박준현은 키움 히어로즈 지명 이후 학교폭력 혐의에 대해 “제가 떳떳하기 때문에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며 “아버지도 항상 선수 이전에 인간이 먼저 돼야 한다고 강조하신다”고 말하기도 했는데 행위가 인정됐다.
박준현과 A군 측이 이번 위원회 결정에 불복하면 행정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