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자동차 놀이터로 오세요"…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 새 단장
입력 2025.09.23 08:30
수정 2025.09.23 08:30
현대차, 개관 10주년 맞아 리뉴얼…'자동차에 대한 모든 취향을 담은 놀이터' 슬로건
오토 라이브러리, 빈티지 컬렉션 등 헤리티지 콘텐츠 대폭 강화
고성능 브랜드 N과 전기차 아이오닉 전용 공간 등 신차 경험 확대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 1층에 위치한 '오토라이브러리'.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현대자동차의 첫 브랜드 체험 공간인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이 리뉴얼을 마치고 새로운 콘셉트로 재개관했다.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진행된 행사에서는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도슨트 투어를 통해, 리뉴얼된 공간의 콘셉트와 핵심 콘텐츠를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2014년 개관한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은 단순히 차량을 판매하는 전시장이 아니라 브랜드 방향성이 반영된 모빌리티 전시와 문화·예술 콘텐츠, 시승 프로그램 등 고객이 직접 현대차와 자동차에 대한 직관적 경험을 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고객 소통 공간'이다.
현대차는 '자동차에 대한 모든 취향을 담은 놀이터'라는 슬로건 아래 헤리티지, 라이프스타일, 레이싱 등 자동차와 관련된 폭넓은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이번 리뉴얼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 4층에 전시된 '다이캐스트 월'.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새롭게 단장한 모터스튜디오는 개관 당시 설계를 맡았던 건축사무소 '서아키텍스'와 다시 손잡았다. 공간 곳곳을 채우고 있는 새 파이프와 강판은 자동차가 샘물에서 시작해 강판으로, 다시 철 스크랩으로 돌아가는 '자원 순환'의 철학을 시각적으로 구현한 것이다. 이러한 디자인 철학은 현대차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다.
투어를 진행한 관계자는 "(쇠파이프들과 강판은)자동차는 쇳물에서 시작해 강판을 만들고 자동차가 돼 다시 철 스크랩으로 돌아가는 자동차 자원 순환 철학을 보여주고 있다"며 "자동차 한 대가 완성되기까지 2만여 개의 부품이 정교하게 만들어지는 것처럼, 공간 역시 철저한 장인 정신을 통해 구현됐다"고 설명했다.
자동차와 관련된 다양하고 심도 깊은 콘텐츠를 담은 '오토라이브러리'.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1층과 2층은 일본 서점 브랜드 '츠타야 서점'을 운영하는 CCC(Culture Convenience Club)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오토 라이브러리'로 꾸며졌다. 츠타야 서점의 노하우를 살려 헤리티지, 라이프스타일, 이노베이션 세 가지 섹션에 2500여 권의 도서와 500여 개의 자동차 아이템을 감각적으로 배치했다.
전 세계 수집가들이 보유했던 희귀한 빈티지 아이템들을 모은 '빈티지 컬렉션'도 살펴볼 수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 컬렉션은 개인이 소장하고 있던 희귀한 제품들을 직접 수급해 구성한 것이다. 일부 아이템들은 구매도 가능하다.
1960년대 에소(Esso) 주유소 풍경을 재현한 디오라마.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이 중 가장 수집이 어려웠던 전시품은 1960년대 에소(Esso) 주유소 풍경을 재현한 디오라마라고 한다. 이 디오라마는 나무 합판으로 제작돼 보관이 쉽지 않았고, 1950~60년대에 제작된 만큼 70년 이상 된 희귀작이다.
함께 전시된 1920년대 오일 펌프 역시 희소성을 더했다. 2차 세계대전 이전부터 사용된 이 장치는 당시 차량에 직접 오일을 손으로 주입하거나 윤활유를 공급하는 데 활용됐다. 도슨트는 "1960년대에는 롤스로이스 같은 고급차에도 쓰였던 장치로, 지금까지도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합니다"라고 말했다.
헤리티지 섹션에서는 현대자동차의 시작을 알린 포니를 중심으로 자동차 산업의 역사를 조명한다. 당시 국민 공모를 통해 탄생한 포니의 독특한 이름 선정 과정과 함께, 자동차 취급설명서가 카세트테이프로 구성됐던 과거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일본 디오라마 작가 사토시 아라키의 작품 '옛 서울 도시 속 헤리티지 카 포니' 디오라마.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특히 눈길을 끈 건 일본 디오라마 작가 사토시 아라키의 작품이었다. '옛 서울 도시 속 헤리티지 카 포니’라는 제목의 디오라마에는 1970년대 거리를 달리는 포니와 함께 이발소, 새마을 상회 간판이 정교하게 재현돼 있었다. 투어 관계자는 "도로 질감이나 맨홀 뚜껑까지 실제처럼 묘사된 작품"이라고 부연했다.
이 외에도 피터 슈라이어 디자이너의 역사를 담은 책, 마쓰다 로터리 엔진 관련 도서 등 자동차 마니아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됐다.
3층과 4층은 현대차의 신차를 가장 먼저 만나는 공간이다. 3층은 10주년을 맞은 고성능 브랜드 'N'을 위한 전용 공간이다. 투어 관계자는 "고성능 차량의 운전 재미는 배기음에 비례한다"며 사운드 컨피규레이터를 통해 아이오닉 6 N의 가상 배기음을 직접 체험해 볼 것을 권했다.
아이오닉의 다양한 외장 및 내장 컬러 조합을 확인할 수 있는 컬러링 테이블.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4층은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전용 공간이다. 이곳에는 아이오닉 5, 6, 9 등 다양한 라인업이 전시돼 있으며, 108개의 다이캐스트가 부착된 '다이캐스트 월'이 인상적이다.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아이오닉의 다양한 외장 및 내장 컬러 조합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 5층에는 현대 모터스튜디오 멤버십 회원 전용 공간인 'HMS 클럽 라운지'가 마련됐다. 이곳은 신차 개발 스토리 전시와 코워킹 스페이스 등을 제공하며, 향후 동호회 모임, 전문가 초청 토크 프로그램 등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