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틀리면 금세 우는 아이, 회복 탄력성을 키워주세요 [이기나의 ‘이기는 육아’㊴]
입력 2025.07.10 15:36
수정 2025.07.10 15:37
집에서 문제지를 풀다가 답이 틀리면 금세 울음을 터뜨리는 아이. 부모로서는 당황스럽기도 하고, 아이가 왜 이렇게 감정적으로 반응하는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어떤 부모는 ‘아이가 상처받지 않도록 마음을 달래주면서 숙제를 시키는 것이 좋다’면서 공감에 집중하는 태도를 취하는 반면, 어떤 부모는 ‘실수를 했더라도 앞으로 문제를 잘 풀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문제 해결 및 실력 향상에 집중하는 접근을 선호하기도 한다. 문제를 틀릴 때마다 좌절하는 아이의 마음은 무엇에서 비롯되는 것이며, 부모는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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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우리 아이는 왜 틀리면 바로 우는 걸까?
① 기질 및 성격적 특성
정서적 민감성이 높은 경우, 사소한 실패나 지적도 감정적으로 크게 받아들이면서 쉽게 불안정해지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 높은 성취 욕구나 완벽주의적 기질을 가진 아이는 성취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실패나 좌절에 대한 불편감도 크게 받아들일 수 있으며, ‘내가 부족하다’고 느끼면서 금세 위축되고 자존심 상해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 또한 좌절에 대한 인내력이 낮은 아이의 경우, 어려움에 맞서는 것을 어려워하기 때문에 쉽게 울음으로 감정을 표출함으로써 상황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시도를 보일 수도 있다.
② 발달 과업적 특성
4-7세 무렵 아이들은 감정을 말로 다루는 능력의 발달이 완전히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속상함을 울음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자신만의 목표와 성과’에 집중하기보다는 ‘주변의 칭찬이나 인정’에 의존하여 수행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인정받고 사랑받지 못할 수 있다’는 좌절감과 위기감을 느낄 수도 있다.
③ 환경적 특성
칭찬 중심의 환경 또는 성과 중심의 피드백이 익숙해져 있는 경우, 정답을 맞추는 것이 인정받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처럼 느껴지고 실패에 대한 감정적 압박이 더 커질 수 있다.
How? 어떻게 지도해줄 수 있을까?
좌절 속에서도 다음을 준비할 수 있는 복원력 즉, <회복 탄력성>을 길러주는 것이 핵심이다. 무조건 감싸주는 것은 스스로 극복해낼 힘을 기를 기회를 박탈시키며, 인지적 도전만 이끄는 것은 정서적 안정성 확보를 놓치게 될 수 있다. 따라서 감정에 대한 공감과 문제해결에 대한 안내가 균형있게 주어지는 것이 좋다.
① 감정 공감→ 문제 접근의 순서로 대화하기
아이는 자신의 감정이 수용된 상태에서 도전 의지를 회복하기 쉬워진다. “틀려서 속상하지”, “어려우니 힘들지”라며 감정을 공감한 뒤, “다음에는 어떻게 해볼까?”, “엄마/아빠랑 다시 해볼까? 도와줄게”라며 도전을 유도한다면, 보다 열린 마음으로 학습에 임할 수 있다.
② 결과보다 과정을 칭찬해주기
맞고 틀린 것보다 어떤 시도와 노력이 있었는지를 먼저 칭찬해준다면, ‘틀렸더라도 나의 시도와 노력이 의미있었다’는 진정한 자존감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방금 방법 좋았어”, “잘 안되니 다른 방법을 생각해낸 시도가 멋졌어”와 같은 과정 중심의 피드백은 아이의 지속적인 학습 동기를 높이는데 효과적이다.
③ 실수와 실패에 유연해지는 모습 보이기
“실수는 누구나 해. 실수는 더 잘하게 되는 기회야”라는 메시지를 자주 전달하자. 부모가 평소 실수에 대해 유연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일수록, 아이도 스스로에게 관대해지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④ 감정을 다루는 방법 키워주기
울거나 짜증내면 “지금 속상해서 그래. 크게 쉼호흡 하고 다시 해보자”, “그럼 잠깐 쉬었다가 해볼래?”와 같이 감정 조절 언어를 모델링해주거나 감정 상태에서 벗어나 환기할 수 있는 행동을 알려주는 것도 중요하다.
실수를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아이는 그만큼 성취에 대한 욕구도 강하고, 주변의 반응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민감성과 풍부한 감성을 지니고 있는 경우가 많다. 부모가 감정에 공감해주면서 해결방법을 알려준다면, 아이는 ‘내가 힘들어할 때 부모는 내 마음을 알아주고, 또 내가 다시 해볼 수 있도록 믿고 도와준다’는 안정감을 가지며 자기조절과 문제해결능력을 키워나갈 수 있다. 자신의 감정을 수용하고 회복하며 다시 시도할 수 있는 힘인 ‘회복 탄력성’을 길러준다면 아이는 앞으로의 어려움과 도전에 조금 더 안정적이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게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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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나 플레이올라 원장kina82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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