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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적립금 400조원 돌파…저축보다 투자 선호 증가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5.06.09 12:00
수정 2025.06.09 12:00

정부, 퇴직연금 투자 백서 발간

총 적립금 431.7조원

3년 연속 13% 수준 증가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 ⓒ데일리안 DB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이 사상 최초로 400조원을 돌파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은 9일 ‘2024년 우리나라 퇴직연금 투자 백서’를 발간하고 이같이 밝혔다.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은 431조7000억원으로 3년 연속 13% 수준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퇴직연금 운용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 중 펀드·ETF(상장지수펀드) 등 실적배당형 상품에 투자한 금액이 75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3.3% 증가했다. 원금보장이 되는 저축에서 투자로 패러다임 변화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 연간수익률은 4.77%로 최근 2년간 물가수익률이나 정기예금 금리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다. 연금수령의 경우 퇴직연금제도 도입 후 금액 기준 최초로 절반을 상회(57.0%)하는 등 일시금보다는 연금 형태로 수령하는 비율이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지난해 적립된 퇴직연금 431조7000억원을 제도유형별로 살펴보면 ▲확정급여형(DB) 214조6000억원 ▲확정기여형·기업형IRP(DC) 118조4000억원 ▲개인형IRP(IRP) 98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DC와 IRP의 비중이 2022년 대비 각각 1.8%포인트(p), 5.7%p 증가했다.


운용방법별로는 원리금보장형(대기성자금 포함) 비중이 82.6%(356조5000억원)로 실적배당형 17.4%(75조2000억원)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DC와 IRP를 중심으로 실적배당형 운용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실적배당형 상품의 투자내역을 세부적으로 보면, 펀드의 경우 TDF(Target Date Fund)가 투자 상위를 차지하면서 퇴직연금 내 주력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투자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ETF의 경우 국내시장보다는 주로 미국 주식시장의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에 집중 투자되고 있다.


실적배당형 상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퇴직연금 연간수익률은 4.77%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5년 및 10년간 연환산 수익률 2.86%, 2.31% 대비 양호한 수준이다. 운용방법별 수익률은 원리금보장형이 3.67%, 실적배당형이 9.96%로 나타났다.


퇴직연금 가입자의 전체 수익률 중간값은 3.2%로, 평균값 4.77%보다 낮게 집계됐다.


정부는 투자에 익숙하지 않는 가입자에게 금융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퇴직연금사업자가 직접 구성한 포트폴리오에 투자해 적립금을 운용할 수 있는 ‘디폴트옵션 제도’를 운영 중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최근 가입자들은 윤택한 노후를 준비하기 위해 안정성과 함께 수익률 향상에도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며 “과거에 비해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적립금을 운용하는 추세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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