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번의 역사'…FC안양 '도전자의 정신으로' K리그1 출격
입력 2025.02.15 14:17
수정 2025.02.15 14:17
오는 16일 전 시즌 우승팀 울산HD와 첫 경기
최대호 시장 "불굴의 투지와 정신력, 신뢰로 당당히 맞설 것"

안양시 시민구단 FC안양이 지난해 창단 11년 만에 K리그2에서 우승해 올해 처음으로 K리그1 무대에 오른다.
FC안양은 이달부터 10월까지 9개월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질 홈 경기 17경기를 포함해 K리그1 정규라운드 33경기를 치르며, 정규경기 결과에 따라 파이널라운드 5경기가 추가편성 될 예정으로 시민들에게 큰 볼거리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전망이다.
도전자의 정신으로…목표는 '1부 생존'
구단 역사상 처음 1부 리그를 맞는 FC안양은 1부 리그에서 반드시 살아남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도전자의 정신으로'라는 올해 슬로건에서 알 수 있듯 새로운 무대에 도전하는 입장에서 안양만의 축구를 선보인다는 것이다.
FC안양은 선수단, 전술, 팀워크 등을 1부 리그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지난 시즌 우승의 주역인 리영직, 김영찬 등 선수들과 재계약하고, 공격력 강화를 위해 K리그2 득점왕 모따를 영입하는 등 전열을 가다듬었으며, 올해 1~2월 태국 촌부리와 경남 남해에서 집중 훈련을 마쳤다.
FC서울과 '연고지 더비' 수원FC와 '지지대 더비' 관심 집중
FC안양은 첫 경기를 울산HD와 2월 16일 울산 문수 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다. 울산HD는 K리그1에서 전 시즌을 포함해 3연패(2022~2024년)를 거둔 강팀으로 초반부터 어려운 상대를 만나는 FC안양은 '잃을 게 없다'는 각오로 임한다.
FC서울과의 경기는 이달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FC서울의 전신인 LG치타스가 연고지를 안양에서 서울로 이동하면서 우여곡절 끝에 창단하게 된 FC안양은 창단 이후부터 줄곧 FC서울을 꺾겠다는 각오를 다져왔다. FC서울과의 안양 홈 경기는 오는 5월 6일 열린다.
과거 기업구단간 치열하게 경쟁했던 안양(LG)과 수원(삼성)의 '지지대 더비'가 올해는 시민구단간(FC안양-수원FC) 경쟁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지지대 더비는 수원과 안양을 잇는 1번 국도의 고개 '지지대'에서 유래해 FC서울이 LG치타스 시절 수원과의 경기를 일컫는 명칭이었다.
내달 김천상무와의 홈 개막전 만반의 준비
FC안양 홈 개막전은 오는 3월 8일 열린다. FC안양은 지난 시즌 승격팀인 김천상무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첫 홈 경기인 만큼 많은 시민들이 안양종합운동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시는 현재 신규 가변석 설치, 테이블석 정비 등 시설개선사업을 진행 중이며, 상품판매소 확대 이전 설치 등을 이달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시민들과 팬들도 열렬한 관심을 보내고 있다. 안양의 모든 홈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FC안양의 연간회원권은 지난 1월에 판매한 첫날 카드형이 매진됐으며, 이후 추가 제작분을 이달 11일부터 다시 판매하고 있다.
올해 홈 경기의 평균관중 목표는 1만명이다. 지난해 홈에서 치러진 총 18경기의 총관중 수는 9만4505명으로, 평균 5250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FC안양 구단주인 최대호 시장은 "승격을 이끈 불굴의 투지와 뜨거운 정신력, 그리고 서로를 향한 신뢰로 FC안양은 K리그1에서 당당히 맞설 수 있을 것"이라며 "시민과 팬 분들의 뜨거운 응원과 함께 안양이 또 한 번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