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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헬스] 오랜만에 뵌 우리 부모님...'이런 증상' 있다면 병원 찾아야

이정희 기자 (jh9999@dailian.co.kr)
입력 2025.01.26 00:01
수정 2025.01.26 02:35

ⓒ게티이미지뱅크

긴 설 연휴가 시작됐다. 푹 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동시에 오랜만에 모인 가족들의 건강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만일 오랜만에 찾아 뵌 부모님의 움직임이 느려지고 몸이 흔들리는 등의 증상을 발견했다면 퇴행성 질환인 파킨슨병을 의심해야 한다.


파킨슨병은 뇌의 신경전달 물질인 도파민을 생성하는 신경세포가 서서히 파괴돼 발생하는 대표적인 신경 퇴행성 질환이다. 영국 출신 의사 제임스 파킨슨에 의해 보고됐다. 파킨슨병은 치매, 뇌졸중과 더불어 3대 퇴행성 뇌질환으로 꼽힌다.


퇴행성 질환인 만큼 나이를 먹을수록 발병률이 증가하며 70대 이상의 노인이 환자의 상당수를 차지한다. 이 질환은 서서히 조금씩 진행돼 정확한 발병 시점을 알 수 없다. 다만 초기부터 병을 알아채고 지속 관리한다면 예후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킨슨병을 떠올리면 손의 떨림을 떠올리는 이가 많다. 다만 보통의 떨림과 병적인 떨림의 차이가 있다. 파킨슨병의 경우에서 나타나는 손 떨림은 안정된 상태에서 떨림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러한 떨림은 손 외에도 다리, 입술, 턱 등 여러 부위에서 나타날 수 있다.


이 외에도 주된 증상으로는 ▲몸이 뻣뻣하게 굳는 근육 강직 ▲손과 발의 움직임이 느려지고 ▲걸을 때 중심 잡기를 힘들어 하는 모습이 있고, 얼굴 표정이 없어지거나 쉽게 화를 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한편, 파킨슨병은 인지능력이 저하되는 치매와 혼동할 수 있다. 그러나 파킨슨병은 행동능력의 저하가 주된 특징이란 사실을 알아야 한다. 다만, 파킨슨병 환자의 상당수가 치매를 동반하는 사례도 많기 때문에 초기에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아직까지 파킨슨병을 예방하거나 완치할 수 있는 치료제는 없다. 진단 후에는 증상을 완화하고 조절할 수 있도록 다양한 약물, 수술, 재활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약물치료가 늦을수록 좋다는 풍문이 있지만 근거가 없으며 오히려 초기 약물치료를 시작하는 편이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데 가장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밝혀진 바 있다.


재활치료는 환자의 운동능력이 유지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전형적인 운동증상을 개선할 수 있고, 이후 연하 장애나 언어 장애와 같은 후기 증상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개인마다 병의 진행이 다르고 이에 따라 알맞은 치료방식도 달라진다. 진단 후에는 신경과 전문의의 지속적인 관리와 검증된 치료법을 따라야 한다.

이정희 기자 (jh99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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