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수명 늘어난다…자동차 소모품 교체 타이밍 가이드
입력 2025.01.29 06:00
수정 2025.01.29 06:00
차량 성능 최적화, 예상치 못한 고장이나 사고 예방
자동차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중요한 이동수단이지만, 이를 오랫동안 안전하게 운전하려면 정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소모품의 교체 주기를 제대로 지키는 것은 차량 성능을 최적화하고, 예상치 못한 고장이나 사고를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엔진오일부터 브레이크 패드, 타이어까지, 각종 소모품의 교체 주기를 체크하지 않으면 차량의 내구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전을 위한 자동차 소모품의 교체 시점과 점검 방법을 알아본다.
내연기관차 소모품 교체 주기
엔진오일은 자동차 엔진을 원활하게 움직이도록 도와주고 엔진이 회전할 때 생기는 열과 마찰로부터 엔진을 보호한다. 엔진오일은 엔진 내부를 순환하며 불순물을 제거해주기도 한다. 엔진오일이 부족하다면 실린더와 피스톤 등 주요 부품이 마찰로 파손될 수 있다. 일반적인 주행 조건에서 엔진오일은 1만5000km 또는 12개월마다 오일 필터와 함께 갈아주는 것을 추천한다. 가혹 조건에서는 7500km 또는 6개월 주기로 교환하는 것이 좋다.
엔진오일과 함께 오일 필터도 교체해야 한다. 엔진오일이 엔진 속에서 마모된 금속가루나 이물질을 씻어내면 오일 필터는 이를 걸러내는 일종의 거름망 역할을 한다.
차량의 속도를 줄이거나 멈추는 역할을 하는 브레이크 패드는 꾸준한 점검을 통해 교체시기를 확인해야 한다.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으면 브레이크 디스크와 패드가 맞물리면서 마찰이 생기기 때문에 사용할수록 닳기 때문이다. 교체 기준은 3만km 이상이지만 마모 정도를 식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1만km마다 점검하는 것을 권한다. 급출발, 급제동 습관은 브레이크 패드의 수명을 더욱 짧게 만든다.
엔진과 기어를 이어주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타이밍 벨트는 엔진이 운동할 수 있도록 돕기 떄문에 끊어지기 전까지 문제를 알기 어렵다. 이 때문에 주행거리 기준 4만km마다 점검하고 8만~10만km 사이에 교체를 해야 한다.
내부로 들어오는 공기 속 미세먼지, 세균 등을 걸러주는 공기 정화 역할을 하는 에어컨 필터는 건강과 연결되기 때문에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교체주기는 6개월마다 혹은 4만km 시 교체를 권장한다.
전기차 소모품 교체 주기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교체할 소모품이 적지만 그래도 신경 써야 할 것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배터리를 식혀주는 냉각수가 있다. 일반적으로 냉각수량 점검과 교체는 최초 20만km 또는 10년이 기준이다. 최초 교체 이후에는 매 4만km 또는 2년마다 교체를 권장한다.
전기차 배터리는 내연기관차와 마찬가지로 12V를 사용하는데 매 1만2000km 또는 12개월 주기로 점검해야 한다.
내연기관차에 변속기 오일을 신경써야 했다면 전기차는 감속기 오일을 봐야 한다. 전기모터는 엔진보다 분당 회전 수(RPM)가 높아 일반적인 변속기를 적용하기 까다로워 기어비가 고정된 감속기와 맞물려 토크를 높인다. 이때 변속기와 같이 원활한 작동을 위해 감속기 오일을 사용한다. 일반적으로는 6만km, 12만km에서 점검이 필요하며, 가혹 조건에서는 12만km마다 교체를 해야 한다.
주로 회생 제동을 이용하는 전기차는 물리적인 브레이크를 사용할 일이 적어 패드나 로터의 소모가 덜하다. 전기차 브레이크 패드, 디스크, 캘리퍼 등은 1만km마다 점검, 브레이크액은 5만km마다 교체가 필요하다.
타이어 마모는 내연기관차보다 20% 정도 빨라 교체 주기도 비교적 짧다. 전기모터의 강한 힘으로 타이어에 순간적으로 걸리는 힘이 내연기관차보다 크기 때문이다. 여기에 무거운 배터리의 무게까지 견뎌내야 해서 전기차는 전용 타이어를 사용한다. 다만 타이어는 사용자의 운전 습관, 주행 환경에 따라 수명의 편차가 커 절대적인 교체 주기를 권하기는 어렵다. 마모도가 다른 만큼 정기적으로 점검하며 교체를 결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