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저앞 與의원들 격앙…"'아버지 추종 세력' 野에 법치주의 짓밟혀"
입력 2025.01.15 11:47
수정 2025.01.15 16:18
김기현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역사에 오점"
나경원 "법치가 무너지고 헌법이 파괴된 날"
대통령 관저 앞에 모였던 30여 명의 국민의힘 의원들이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 공조수사본부(공조본)의 체포영장 집행에 윤석열 대통령이 끝내 내란 수괴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체포되자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체포영장 집행이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역사에 커다란 오점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관저 앞에서 윤 대통령 체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불법영장의 불법체포, 거기에 대해서 군사보호시설에 임의로 침범하는 매우 나쁜 선례를 반복해서 남겼다"며 "절대다수 의석을 가진 야당과 그 (이재명) 당대표를 아버지로 모시는 추종 세력들에 의해 대한민국 법치주의와 민주 절차가 짓밟혀진 날"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부화뇌동 해서 권력을 탐하는 일부 공직자들이 가세해 저지른 이 폭거를 국민의힘 의원들은 똑똑히 기억하고 법적 책임, 그에 따른 정치적 책임과 역사적 책임을 반드시 물어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땅에 더 이상 이런 의회 다수 정당에 의한 입법 테러가 반복되지 않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 국민들과 함께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대한민국의 법치가 무너졌다. 대한민국 헌법이 파괴된 날"이라며 "참담하다. 국격이 떨어지고 말았다"고 개탄했다.
나 의원은 "꼭 현직 대통령을 이런 모습으로 체포해야 되는 것이 맞느냐"라며 "공수처장의 공명심이냐, 아니면 야당과 야합한 세력들의 폭거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오늘을 역사가 똑똑히 기억할 것"이라며 "더 이상 이렇게 탈법·불법·무법으로 법치주의가 무너져서는 되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모든 폭거를 만든 그 세력들에 대해 우리는 앞으로 그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한남동 관저에서 체포돼 이날 오전 10시 53분쯤 공수처가 있는 정부과천청사 5동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