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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과 또 다른 재미로 승부"…도경수·원진아표 '말할 수 없는 비밀' [D:현장]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5.01.14 17:45
수정 2025.01.14 17:47

28일 개봉

한국판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완성됐다.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서유민 감독, 배우 도경수, 원진아, 신예은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시간의 비밀이 숨겨진 캠퍼스 연습실에서 유준과 정아가 우연히 마주치면서 시작되는, 기적 같은 마법의 순간을 담은 판타지 로맨스 영화로 동명의 대만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서유민 감독은 "나도 원작의 팬이었다. 혼자 대만 촬영지 찾아갈 정도로 좋아했다. (연출을) 제안 받았을 때 나 역시 두려움도 있었지만 그래도 좋은 건 많이 나누자는 생각으로, 우리나라 정서에 맞게 재미와 감동을 드리면 좋을 것 같았다"라고 연출한 이유를 밝혔다.


원작은 우리나라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으며 OTT 플랫폼에서도 스트리밍 되고 있다. 이미 영화의 반전을 알고 있는 대중도 많다. 이에 서 감독은 "너무 많은 분들이 원작을 알고 있어 나도 많이 고민했다. 그래도 기본 전제는 원작을 모르는 분을 대상으로 만든다는 생각이었다. 이미 본 분도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포인트를 넣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준이 정아의 정체를 궁금하고 결국 정아의 정체가 밝혀지는 과정을 새롭게 추가했다. 또 유준이가 정체를 알고 다가가는 과정을 긴장감과 함께 멜로 라인을 가져가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피아니스트 유준 역을 맡은 도경수는 "원작을 너무 좋아해서 출연하게 됐다. 가장 끌린 건 유준 캐릭터가 피아니스트인데 제가 피아노를 잘 다룰 줄 모른다는 점이다. 영화에서 유준을 통해 피아노를 치는 모습을 연기할 수 있는 점과 멜로 영화를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다"라고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도경수는 작품에 들어가기 전 피아노 연주에 대한 부담을 갖고 있었다. 그는 "진짜 피아노를 하나도 못 치고 악보도 볼지 모른다. '고양이 춤' 등은 짧게 연습해서 보시는 분들이 '유준이가 진짜 치고 있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였다. 또 짧은 부분에서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또 피아니스트가 피아노 칠 때 몸의 움직임이나 엑센트들의 표현들을 보고 연습했다"라고 노력한 지점을 전했다.


비밀을 간직한 음대생 정아 역은 원진아가 연기했다. 원진아 역시 원작의 팬이라고 밝히며 "너무 좋아하는 작품이라 두려움도 있었다. 이렇게 팬층이 탄탄한 영화에 출연하는 것이 맞나 싶었고 내가 잘할 수 있을까 싶었다"라면서 "영화에서 멜로가 한 부분으로 소개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작품은 메인으로 사랑을 다룰 수 있어서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 참여했다"라고 말했다.


원진아 역시 음대생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피아노를 배워야 했다. 원진아는 "피아노를 제대로 배워 본 적이 없어 걱정이 됐다. 어차피 전공생을 따라갈 순 없었다. 다만 '이렇게 노력할 테니 도와달라'는 비는 마음으로 피아노 앞에 앉아서 '시크릿'이라는 곡을 연주했다"라고 전했다.


원진아는 함께 멜로 호흡을 맞춘 도경수에 대해 "캐스팅 소식을 듣고 촬영하면서 가장 기대가 됐던 건 배우가 다른다는 것이었다. 각자의 개성이 달라 표현이 달리 될 것 같았다. 그게 원작과 어떻게 다를 거라 기대하고 오늘 영화를 처음 봤는데 도경수의 눈빛 강렬했다. 어떤 이유나 조건 없이 사랑이라는 감정에 맹목적으로 쫓아가는 시선들을 잘 소화해 준 것 같다"라고 칭찬했다.


도경수는 "촬영 때 케미스트리가 잘 맞았다. 사실 '널 위해 연주할게' 이런 대사들을 관객들이 오그라들어 할까 봐 걱정했었는데 잘 표현된 것 같아 마음이 놓인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서 감독은 "원작과의 차별점은 유준의 마음 흐름에 있다. 요즘 시대에서 물어보지 않고 순순히 기다리는 게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그런 점에 유준의 감정의 폭을 넣었다. 또 음악 영화니 어떻게 음악을 썼을까 궁금해하실 텐데 '시크릿' 외에도 새로운 곡을 선곡해 원작과의 차별화를 했으니 관객들이 새로운 재미를 느끼셨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2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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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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