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잠자는 백골공주' 김민전 징계안 제출…정춘생 "몰랐다면 뇌 없어"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입력 2025.01.13 11:11
수정 2025.01.13 11:12

"국회와 정당으로서 당연한 처사

대한민국 의원으로서 자격 없다"

與 향해 "징계 사유 안된다고 감싸

실수 인정하면 용서되는 것이냐"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이 지난해 경북 안동시 경북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북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한남동 관저 사수 집회를 벌였다는 이른바 '반공청년단' 예하 '백골단'의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주선한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의 의원직 제명안에 이어 징계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 의원 징계안을 대표발의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김 의원의 신분을 망각한 언행에 대해 국민적 분노가 거세지고 있다"며 "어떻게 정치학 박사라는 사람이 백골단과 반공청년단이 무엇인지 모를 수가 있느냐"라고 질타했다.


또 "몰랐다면 뇌가 없는 것이고 아는데도 했다면 제정신이 아니다"라며 "백골단을 자처하는 극우 청년조직을 국회에 대동하고 기자회견을 주선한 김 의원은 더 이상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일갈했다.


그는 백골단에 대해 "독재정권 국가 폭력의 상징인 백골단은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잊혀선 안 될 아픈 역사"라며 "그들의 만행은 지금도 여전히 우리에게 깊은 상처로 남아있다"고 짚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김 의원을 국회가 제명하기 전에 당 차원에서 당장 제명해야 한다. 그것이 민의를 반영하는 국회와 정당으로서의 당연한 처사"라고 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는 "김 의원 언행을 단순 실시로 치부하며 징계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감싸고 있다"며 "사안의 경중 없이 무조건 실수를 인정하면 용서가 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더욱이 김 의원은 등 떠밀려 SNS에 사과문을 올렸을 뿐, 제대로 된 사과를 국민들께 하지 않았다"며 "반공청년단이 단체명을 해골단으로 바꾼다고 해서 그들의 행동과 생각이 바뀌는 것이 아닌 것처럼 김 의원 사과는 단지 책임을 회피하려는 국민 기만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김 의원이 당장 자진사퇴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국회는 초당적으로 제명을 해야 한다"며 "이는 특정 정당의 문제가 아닌, 국회의원으로서의 기본 윤리와 책임감을 바로 세우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0일 야6당 국회의원들은 국회 의안과를 찾아 김 의원 제명촉구결의안을 제출하며 김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같은날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민전 의원이 이런 대업(백골단 기자회견)을 이루고 나서 퍽 고단했던지, 국회 본회의장에서 '또' 숙면을 취했다"며 "오죽하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잠자는 국회 백골공주'라는 별명까지 붙였겠냐"고 꼬집었다.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