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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키움 복귀하나, MLB 포스팅 협상 시한 종료 임박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1.03 09:24
수정 2025.01.03 09:31

포스팅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 타진, 계약 마감 시한 4일 오전 7시

4일 오전 7시까지 미계약 시 내년 11월 1일까지 포스팅 불가

제안 받았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 아닌 듯..키움 복귀도 염두

메이저리그 진출 선언한 김혜성. ⓒ 뉴시스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는 김혜성이 과연 꿈을 이룰 수 있을까.


2024시즌을 끝으로 KBO리그 7시즌을 채운 김혜성은 소속팀 키움의 동의를 구해 MLB 진출 도전을 공식화했지만 그에게 남은 시간은 이제 하루 24시간도 채 남지 않았다.


지난달 5일 MLB 사무국이 포스팅 공시한 김혜성의 계약 마감 시한은 한국시간 4일 오전 7시다.


이 시간까지 계약을 못하면 올 시즌 포스팅은 종료되며, 김혜성은 올해 11월 1일까지 다시 포스팅할 수 없다. MLB 구단과 계약에 실패한다면 김혜성은 다시 키움으로 돌아와야 한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김혜성은 2024시즌 전 이미 MLB 진출 도전 의지를 일찌감치 내비쳤고,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소속사 CAA스포츠와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하며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김혜성은 지난해 127경기에 나서 타율 0.326 11홈런 75타점 90득점 30도루의 빼어난 성적을 내며 MLB 구단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KBO리그 통산 타율 0.304에 이르는 콘택트 능력과 211개의 도루를 기록할 정도로 빠른 발, 여기에 준수한 2루 수비력까지 더해지며 많은 구단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김혜성의 MLB 진출은 시간문제로 보였다.


실제 시장 상황도 나쁘지 않았다.


'MLB트레이드루머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김혜성의 포스팅 소식에 10개 가까운 MLB 구단들이 관심을 보였고, 이 중 2~3개 구단들은 영입 제안까지 건넸다.


하지만 포스팅 이후 한 달 가까이 시간이 흘렀지만 계약 소식은 아직까지 들리지 않고 있다.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수비상 내야수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키움 2루수 김혜성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 뉴시스

결국은 계약 조건이다. 제안은 받았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었기 때문에 계약을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김혜성의 상황도 충분히 이해는 된다. MLB는 몸값이 곧 실력이다.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한다면 충분한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이번에 포스팅에 실패해도 FA 자격을 취득해 재도전하는 방법도 있다. FA 자격을 얻어 MLB 도전에 나선다면 구단 입장에서는 별도의 포스팅 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에 보다 나은 조건에 김혜성 영입에 나설 수 있다.


제안은 받았고, 선택은 김혜성에게 달렸다. 24시간도 안 남은 상황에서 과연 김혜성이 극적인 버저비터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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