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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혐의 네타냐후, 법정 출석…"시가·샴페인 즐길 시간도 없어"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4.12.11 12:19
수정 2024.12.11 12:50

"정치적 의도 따라 조작된 사건…매일 18시간 일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0일(현지시간) 부패 혐의 피고인 신분으로 텔아비브 법원에 출석해 웃고있다. ⓒAFP/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부패 혐의로 기소된 지 5년 만에 텔아비브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10일(현지시간) 뇌물수수와 배임,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사건에 대한 재판에 참석해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스라엘에서 현직 총리가 형사사건 피고인으로 재판에 출석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재판장에서 판사들에게 인사를 건넨 뒤 사치스러운 생활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앞서 2019년 이스라엘 검찰은 네타냐후 총리가 각종 기업에 세금 우대 혜택을 주고 시가, 보석, 샴페인 등 총 19만 5000만 달러(약 2억 7000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그를 기소했다.


이에 대해 네타냐후 총리는 “이 재판은 정치적 의도에 따라 조작된 것”이라며 “나는 하루에 17~18시간 일하며 책상에서 점심을 먹는다. 새벽 1~2시쯤 침실에 가기 때문에 가족을 볼 시간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끔 시가를 피우지만 요즘은 이마저도 못하고 있다”며 “나는 샴페인도 싫어하며 검소한 생활을 하고 있다. 나와 내 배우자가 풍족한 생활을 한다고 묘사하는 검찰의 주장은 터무니없는 거짓”이라고 강조했다. 특정 언론사들과 막후 거래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언론에 정부의 정책을 홍보하고자 교류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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