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민의힘 채상병 국조 참여, 진실규명 방해 위한 것 아니길"
입력 2024.12.02 15:52
수정 2024.12.02 15:53
"유가족·국민 기대 부응 위해 노력하자"
"10일은 김건희 특검·예산안 빅데이"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의 채상병 순직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참여 결정에 대해 "진실규명 방해를 위한 참여가 아니길 기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후 취재진을 만나 "늦었지만 환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유가족과 국민의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 함께 적극적으로 노력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앞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채상병 국정조사에 참여할 예정"이라며 "오늘 중으로 우리 국민의힘 국정조사 참여 위원 명단을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위 구성은 국회 의석 비율을 반영해 민주당 10명, 국민의힘 7명, 비교섭단체 1명이다. 민주당은 지난달 27일 이미 국정조사 위원 명단을 의장실에 제출한 바 있다.
윤 원내대변인은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임성근 전 사단장의 구명로비 의혹을 제보공작 의혹으로 전환 시도를 하고 있다. 어떤 쟁점에 집중할 것이냐'는 질문에 "국민의힘에서 국정조사 참여 입장을 밝히긴 했으나 이것이 진정 어떤 진실 규명을 위한 참여겠느냐, 아니면 또 참여해 진실 규명을 방해하고 말한 것처럼 잘못된 프레임으로 진실을 왜곡하려고 하는 시도가 아니겠느냐 이런 우려를 많이 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국정조사를 추진하게 되면 지금까지 밝혀진 것만으로도 진실 규명에 상당한 정도를 저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라며 "이 사건에 대해서는 새로운 프레임이 있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에서 아무리 프레임을 왜곡하고 조작한다고 해서 그런 프레임이 국민들에게 먹히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오는 4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실시계획서를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윤 원내대변인은 여당과 예산 대치 상황에 대해선 "원내지도부에서 여당과 협상을 해가면서 바라봐야 할 문제가 아닐까 싶다"며 "뭐는 되고 뭐는 안된다는 지금 시점에서는 얘기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요구하는 민생예산을 정부·여당에서 가져오면 특수활동비(특활비)를 양보할 수도 있나'란 질문에는 "노 코멘트하겠다"고 답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의원총회에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국가정보원장 출신인 박지원 의원이 "그동안 특활비를 가장 많이 써봤던 한 사람으로서 삭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야당을 너무 무시한다"고 말했다고 윤 원내대변인은 전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10일이 연말 또 내년 정국을 가늠하는 정치적 빅데이가 되지 않을까"라며 "김건희 특검법 재의결 표결, 예산안도 처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