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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트럼프 2기' 출범 앞두고 '통일 독트린' 공론화 속도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4.11.21 13:42
수정 2024.11.21 14:10

"글로벌 협력 통해 북핵 해결 및 인권 개선 여건 조성"

8개국 시민 대상 첫 '글로벌 통일인식조사' 실시

미국 대선 일정 맞춰 통일미래기획위원회 '해외 아웃리치' 진행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지난 8월 2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캠프 데이비드 1년과 8·15 통일 독트린' 국제학술회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통일부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8·15 통일 독트린 공론화에 보다 속도를 낸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연말 집중적으로 통일 독트린을 적극 알릴 방침이다.


통일정책실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8·15 통일 독트린 확산을 위한 주요 사업 계획'을 주제로 한 '통일정책실 테마브리핑'을 열고 통일 독트린 공론화 추진 실적으로 △국내 온·오프라인 홍보 △국제사회 대상 공감대 확산 △범정부 추진체계 구축 등을 꼽았다.


통일정책실은 특히 그간 김영호 장관 등이 해외 각지에서 통일 독트린을 알린 결과 7대 추진 방안 중 하나인 '북한 인권 개선'과 관련한 유의미한 성과를 창출했다고 강조했다.


김병대 통일정책실장은 "지난 달 김영호 장관이 워싱턴 DC에서 한미일 북한 인권 3자회의를 했는데, 이는 통일 독트린과 당연히 연결되는 것"이라며 "당시 북한 인권과 관련된 책임 규명, 정보 접근권 제고 문제 등을 논의해서 이를 확산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또 지난 달 한미일 3국이 '북한인권 증진을 위한 협력 강화 공동성명'을 발표한 것을 언급하며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부각했다.


김 실장은 "인권 문제든 북핵 문제든 북한 문제가 국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협력은 굉장히 중요하다"며 "특히 글로벌 협력을 통해 북핵이 해결되고 인권이 개선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나가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장관의 미국 방문 등 해외 출장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계획된 연내 주요 사업 행사는 △글로벌 통일인식조사 △8·15 통일 독트린 후속 공론화 행사 △통일미래기획위원회 해외 아웃리치 등이다. 구체적으로는 △경제·인문사회 연구회와 진행하는 학술회의 프로그램 △미국 대선 이후 북핵문제 대응방안 세미나△ 대한변호사협회와의 공동 학술세미나 등이 포함됐다.


글로벌 통일 인식 조사는 통일연구원과 한국갤럽이 8개국(미국·일본·독일·베트남·폴란드·영국·프랑스·호주)의 세계시민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통일 인식과 관련된 설문조사로, 올해 처음 실시된다.


김 실장은 "여론조사는 정례적으로 매년 하는 게 상당히 의미가 있다"며 "데이터가 축적되면서 여론의 추이 변화를 볼 수 있다. 올해가 처음 시작인데, 앞으로 대상 국가 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여건과 정세 변화 등을 보며 최대한 글로벌 통일 인식을 잘 조사하고 설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일미래기획위원회의 해외 아웃리치는 현재 진행 중에 있으며, 시기는 미국 대선 이후로 정해졌다. 영국, 호주·뉴질랜드, 일본, 필리핀 및 싱가포르, 미국을 연내 방문한다. 통일정책실은 '통일 독트린'에 관련한 국제사회의 이해 제고와 지지를 확보하고, 오세아니아·아세안 지역과의 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 실장은 "통일 독트린 발표 후 미국 활동은 대선 후 하는 게 좋겠다는 내부 논의들이 있어 시점을 감안해 집중적으로 이달과 다음 달 진행된다"며 "통일미래기획위원회는 내년에도 1기와 2기 마찬가지로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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