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심장관통' 흉기사망 20대女…단둘이 있었던 남친 "스스로 찌른 것"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4.11.13 04:17
수정 2024.11.13 04:17

생전 임모 씨ⓒJTBC

20대 여성이 남자친구와 단 둘이 있던 방 안에서 흉기에 찔려 사망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11일 JTBC에 따르면 지난 8월 20대 여성 임모 씨가 남자친구인 김모 씨 집에서 흉기에 찔려 숨졌다.


김 씨는 119에 신고해 "나를 흉기로 찌르려고 해서 피하자 여자친구가 본인 가슴을 찔렀다"고 말했다. 사건 현장엔 단둘이 있었다고.


그는 당시 상황을 묻는 유족에게 횡설수설하며 범행을 부인했다. 그런데 부검 결과 흉기가 심장을 관통할 정도로 강한 힘이 가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유족은 "(사건 후) 첫 대답이 '모르겠어요' 두 번째가 '칼에 찔렸어요' 세 번째가 '혼자 그랬어요'였다"면서 "(김 씨의) 대답이 다 달랐다"고 했다.


키 155cm의 가녀린 체구의 임 씨가 혼자 힘으로 심장을 관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유족은 의심하고 있다. 친구들도 임 씨가 그럴 이유가 전혀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수사기관은 임씨가 숨지기 직전 다른 남성과 전화를 했다는 이유로 김 씨와 말싸움을 한 사실을 파악했다. 또 임 씨 휴대전화에서 두 사람이 만난 지 2주 만에 임씨가 김 씨에게 헤어지자고한 기록도 확인했다.


유족은 "사건 일어나기 사흘 전쯤에 OO(피해자)가 그만하자고 했는데 그때 남자애(김 씨)가 싫다는 식으로 얘기했던 것 같다"고 증언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한 달 만에 살인혐의로 김 씨를 구속했으나 그는 여전히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김 씨에 대한 세 번째 재판은 12일 열린다. 이와 관련해 유족은 "교제 살인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며 "재판부가 엄중하게 다뤄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