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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V12’ 어김없었던 3승 후 우승 법칙 [한국시리즈]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4.10.28 22:44
수정 2024.10.28 22:44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KIA 12번째 우승

많은 찬스 날렸으나 불펜으로 분위기 전환

KIA 우승. ⓒ 뉴시스

2024시즌 KBO리그 챔피언은 KIA 타이거즈였다.


KIA는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한국시리즈’ 5차전서 7-5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4승 1패를 기록한 KIA는 구단 통산 12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KIA는 해태 시절 1983년 첫 우승을 시작으로 1997년까지 9번의 우승을 거뒀고, KIA로 팀명을 바꾼 뒤에는 2009년과 2017년, 그리고 올 시즌까지 세 차례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통산 12번째 우승은 KBO리그 최다 우승 기록이기도 하다. KIA와 맞대결을 펼친 삼성이 9번째 우승에 도전했으나 결과는 11번째 준우승이었다.


경기 초반은 1회에만 홈런 2방을 터뜨린 삼성이 이끌어갔다.


삼성은 1회초 2사 1루에서 르윈 디아즈가 선제 투런포를 쏘아 올렸고, 곧바로 등장한 김영웅이 다시 한 번 양현종의 공을 받아쳐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KIA 또한 곧바로 이어진 1회말 나성범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 따라붙었으나 3회초 2사 1루에서 양현종이 또 한 번 디아즈에게 투런포를 헌납, 결국 2.2이닝 5실점하며 조기 강판됐다.


5차전 MVP 박찬호. ⓒ 뉴시스

KIA는 3회말 한 점 따라 붙었으나 계속된 찬스를 날리면서 잔루를 쌓았고, 홈팬들의 애간장도 함께 타들어갔다.


변곡점은 5회였다. KIA는 베테랑 최형우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으로 포스트시즌 역대 최고령 홈런 기록을 썼다. 40세 10개월 12일에 홈런을 친 최형우는 종전 기록인 2022년 SSG 김강민(40세 1개월 25일)을 넘어서며 한국 야구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최형우에게 한 방 얻어맞은 삼성 불펜진은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바뀐 투수 김윤수가 폭투를 범했고 그 사이 2,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승부는 5-5 동점이 됐다.


KIA 우승. ⓒ 뉴시스

KIA의 역전은 6회말 곧바로 이뤄졌다.


삼성 마운드가 다시 한 번 폭투로 KIA에 찬스를 제공했고 김태군의 내야 안타 때 3루 주자 소크라테스가 득점했다. 만약 와일드피치가 없었다면 주지 않아도 될 점수였다.


KIA의 막강 불펜진도 삼성 타선을 상대로 단 한 점도 내주지 않는 짠물 피칭으로 우승에 힘을 보탰다. 특히 양현종에 이어 등판한 김도현은 2.1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호투, 분위기 전환의 기폭제 역할을 담당했다.


KIA는 8회초 2사 만루의 결정적 위기에 몰렸으나 조기 투입된 마무리 정해영이 이재현을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불을 껐고 8회말 1점을 더 보태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한국시리즈에서 먼저 3승을 거둔 팀이 곧바로 펼쳐진 경기서 우승을 확정하는 법칙도 어김없이 이어졌다. 한국시리즈에서는 2015년 두산을 시작으로 올 시즌 KIA까지 10년 연속 우승팀이 3승을 거둔 직후 경기서 시리즈를 끝내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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