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조전혁, 서울시교육감 보수진영 단일후보 등록
입력 2024.09.27 18:33
수정 2024.09.27 18:42
서울시교육감 보수진영, 조전혁 전 한나라당 국회의원 단일 후보로 등록 마쳐
2012년 재·보궐선거 이후 12년 만에 단일후보 출마…당시 보수진영 후보 당선
진보진영은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 최보선 전 서울시 교육위원 후보 등록…단일화 실패
보수 단일화 성공한 만큼 진보도 선거 직전까지 단일화 노력 이어갈 전망
다음달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등록이 27일 마감됐다. 보수진영에서는 조전혁 전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단일후보로 등록했고, 진보진영에서는 2명의 후보가 등록하면서 단일화에 실패했다.
후보 등록이 마감된 이날 오후 6시 기준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보수진영에는 조 전 의원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진보진영에서는 진보 단일화 기구인 서울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원회(추진위)를 통해 추대된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과 함께 최보선 전 서울시 교육위원이 후보 등록을 했다. 독자 출마를 선언한 윤호상 전 서울 미술고 교장도 후보 등록을 마쳤다.
보수진영의 조전혁 후보는 지난 25일 보수 단일화 기구인 '서울시교육감중도우파후보단일화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에서 실시한 여론조사를 통해 최종 후보로 추대됐다. 이후 지난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마쳤다.
조 후보와 단일화 과정에서 경쟁했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과 홍후조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는 결과에 승복했다. 또 경선에 불참했던 김영배 예비후보는 조전혁 후보와 정책협약식을 맺으며 완전한 단일화에 힘을 보탰다.
윤호상 후보도 후보 등록을 마쳤다. 하지만 조 후보 등 보수 교육계에서는 윤 후보를 보수 후보로 분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로써 보수진영이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단일화에 성공한 것은 2012년 재·보궐선거 당시 문용린 후보 이후 12년 만이다.
2012년 당시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자 재·보궐선거를 치렀고, 보수진영 단일후보로 나온 문 후보는 54.2%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2014년에도 보수진영은 문 당시 교육감을 단독 후보로 추대했으나, 고승덕 후보가 불복하고 선거에 나서면서 진보진영 단일 후보였던 조희연 후보에게 패했다.
진보진영에서는 정근식 후보가 27일 오전 서울선관위를 찾아 후보 등록을 마쳤다. 정 후보와 함꼐 단일화 경선에 참여했던 강신만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위원장, 홍제남 전 교장,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 안승문 전 서울시 교육위원은 연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경선에 불참했던 진보 성향의 인사 중 방재석(필명 방현석) 중앙대 문예창작과 교수는 불출마와 함께 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노무현 정부시절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비서관을 지낸 조기숙 이화여대 명예교수는 후보 등록 마감 시한 직전까지 독자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끝내 후보 등록을 포기했다.
하지만 단일화 과정에 참여하지 않았던 최보선 전 서울시 교육위원이 이날 오전 후보 등록을 하면서 진보진영의 '완전한 단일화'는 사실상 무산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 교육위원은 "인위적인 단일화에 반대한다. 서울시민의 선택권을 침해한다고 본다"고 했다.
다만, 12년 만에 보수진영이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진보진영은 선거 직전까지도 단일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