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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폭염 맞춘 교수, 올겨울 예측 '경악'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4.09.24 04:13
수정 2024.09.24 04:13

ⓒ게티이미지뱅크

올여름 역대급 폭염을 예고했던 김해동 계명대 지구환경학과 교수가 올겨울 영하 18도 이하의 매서운 한파가 찾아올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김 교수는 23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6월 "올여름 실제 기온이 40도를 넘길 것"이라고 예측한 것에 대해 "올해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상당히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던 건 저만 얘기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기상기구에서도 슈퍼 엘리뇨가 끝난 두 번째 해이기 때문에 상당히 심각할 것이라고 전망했었는데 그게 잘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올여름 폭염에 대해 "기온 자체가 37도까지 올라갔고, 습도도 높아 체감온도로는 49도까지 올라가는 더위였다"며 "서부 태평양 적도 해역의 서쪽 수온이 상당히 높기 때문이다. 지금도 우리나라 개성 이남 해수 온도가 거의 30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구는 70%가 바다이고 30%가 육지이기 때문에 육지라는 것은 광활한 바다 위에 떠 있는 작은 섬에 불과하다. 온 사방이 뜨거운데 육지가 뜨겁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하지 않겠나. 온도를 결정하는 것은 해수 온도"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앞으로도 긴 여름과 짧은 가을, 추운 겨울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기상청에서 여름을 5월에서 9월까지로 정의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며 "그렇게 되면 추석이 기상청에서 말하는 여름 안에 들어가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올겨울 기온에 대해 김 교수는 "많이 추울 것으로 생각한다"며 "영하 18도 이하로 떨어졌던 2021, 2022 겨울과 이번 겨울이 좀 비슷한 패턴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겨울로 접어들면 라니냐 현상(동태평양 바닷물이 차가워지는 것)으로 옮겨가 우리나라와 북미대륙 쪽으로 북극 한파가 강하게 내려올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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