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되는 건 다한다" 작정한 MZ조폭들…소탕 작전 개시
입력 2026.08.09 15:42
수정 2026.08.09 15:46
ⓒ서울경찰청
경찰이 사기·도박·자금세탁 등 '돈 되는 범죄'에 뛰어드는 'MZ조폭' 소탕에 나선다.
경찰청은 10일부터 오는 10월 31일까지 조직범죄와 국제범죄를 집중 단속한다고 9일 밝혔다. 최근 폭력조직 활동이 스캠·마약·도박 등 초국가범죄뿐 아니라 조직적 사기와 자금세탁까지 영역을 넓힌 데 따른 조치다.
조직범죄 분야에서는 조직적 사기와 불법사금융, 도박사이트 운영, 자금세탁 등을 중점적으로 단속할 예정으로 '돈 되는 범죄'에 가담하는 신흥 조직폭력배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이다.
경찰은 올해 초 폭력행위 위주의 기존 단속에서 벗어나 조폭에 준하는 범죄조직까지 수사·관리하도록 대응 체계를 확대해 지난 3월 9일부터 6월 30일까지 조직범죄를 단속해 1185명을 검거하고 225명을 구속했다. 직전 단속보다 검거 인원은 9.7%, 구속 인원은 48.3% 증가했다. 검거자 가운데 30대 이하는 63.6%를 차지했고 이들이 연루된 범죄 중 사기 비중은 42.7%에 달했다.
MZ조폭이 폭력행위를 넘어 사기 등 수익성 높은 범죄에 가담하는 양상이 확인됐다는 의미다.
서울경찰청은 2017년부터 올해까지 다른 조직과 충돌하거나 탈퇴자를 폭행하는 등 범죄를 저지른 '동대문파' 등 4개 조직원 40명을 검거했다. 광주경찰청은 도박사이트 운영자들과 공모해 대포통장 62개 등을 관리하며 4828억원 규모의 도박자금을 세탁한 조직 총책 등 128명을 붙잡았고 이 가운데 6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하반기 단속에서 경찰은 조직적 사기와 불법사금융, 도박사이트 운영 등 익명성이 높고 해외 거점화가 쉬우면서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범죄에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범죄수익이 폭력조직으로 흘러드는 고리를 차단하기 위해 자금세탁 범죄도 추적하고 온라인에서 범죄수익을 과시하는 행위에 대한 점검도 강화한다.
국제범죄 분야에서는 외국인 관련 범죄를 집중 단속한다. 경찰은 올 상반기 국제범죄 사범 641명을 검거해 133명을 구속했다. 같은 기간 입건된 외국인은 1만813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늘었고 마약사범은 29% 증가했다.
경찰은 외국인 마약 유통과 집단폭력, 허위비자·대리시험 브로커 등을 집중 수사하고 조직성이 확인되면 형법상 범죄단체 적용을 검토할 방침이다. 특히 외국인 마약류 범죄에 수사력을 집중하는데 특히 케타민 등 신종 향정신성의약품의 밀반입·유통 경로를 분석해 차단할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조직범죄·국제범죄 관련 관계기관과 협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단속과 첩보 수집을 강화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며 "범죄 신고자의 신원은 철저히 보장하고 신고보상금도 지급하는 만큼 적극적으로 신고해 달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