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강사 떡값, 꼭 내야 합니까"
입력 2024.09.12 17:04
수정 2024.09.12 17:09
추석을 앞두고 수영장에서 강사에게 떡값 명목으로 줄 돈을 걷는다는 연락에 불편하다는 한 회원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0일 수영장에 다니고 있다는 A씨는 온라인상에 "수영장 떡값 내라고 한다"며 성토하는 글을 올렸다.
A씨는 "강습비가 주 4회 한 달 25만원인 수영장에 다니고 있다"면서 "강습비도 아까워 죽겠는데 떡값을 내라고 한다. 무시하고 안 내려고 했는데 단체 대화방에 초대됐다"고 하소연했다.
단체 대화방에는 "2년 차 고인물이다. 매년 설과 추석 명절에 선생님께 감사한 마음을 모아 떡값으로 작은 성의를 표하고 있다"며 "1만원이든 2만원이든 성의껏 송금해 주시면 정산해서 단톡방에 공지해드리겠다"는 글이 올라왔다고. 이와 함께 계좌번호도 공유했다고 한다.
A씨는 "지금 줄줄이 '송금했습니다' 문자가 올라오고 있다"며 "난 강사도 별로 마음에 안 드는데 이만한 수영장 없어서 다니는 입장이라 참여 안 하고 싶다. 센터가 싼 편도 아니고 2만원이 너무 아깝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사는 나이 좀 있는 여성분이다. 왕따 당하는 건 상관없는데, 내가 돈 안 낸 거 강사가 알면 안 그래도 못 알려주는데 더 안 알려줄까 봐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왜 자처해서 호구짓을 하지" "내가 다닌 곳은 강사 생일선물 돈도 걷었다" "돈 내고 배우는데 무슨 선물을 주냐" "선물을 주고 싶으면 본인 돈으로 주지 왜 돈을 모으냐" 등 반응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