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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대출절벽 원하지 않아…은행권, 대출 관리 힘써야"

황현욱 기자 (wook@dailian.co.kr)
입력 2024.09.10 11:55 수정 2024.09.10 12:05

은행장 간담회 후 기자 브리핑 진행

"특정시점 대출 쏠림 안돼" 통제 당부

은행 가계대출 관리 소홀 발언 "송구"

"특례론 집중시 국토부에 입장 전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개최된 은행장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데일리안 황현욱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가계대출 한도 축소와 관련해 대출절벽을 원하지 않는다며, 은행권이 체계적으로 스케쥴을 갖고 대출 관리에 힘 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10일 은행장 간담회 이후 기자 브리핑에서 "주택 가격 상승 기대감에 특정 자산 쏠림현상이 발생되고 있는데, 이는 은행 입장에서도 적절치 않다"며 "특정 시점에 대출이 몰리는 것보다 은행권이 체계적으로 스케쥴을 갖고 대출 관리에 힘을 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별 가계대출 관리 현황을 살펴보면 상반기 되기도 전에 목표치를 넘은 은행도 있고, 어떤 은행은 기준치에 한참 미달 된 은행도 있다"며 "은행권이 일률적으로 대출을 차단하려는 우려가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은행 가계대출 관리 소홀과 관련 제 생각을 말한 것에 대해선 이 자리를 빌려 국민과 은행 영업점 직원들을 향해 송구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25일 이 원장은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가계부채 정책'과 관련한 질문에서 "은행들이 쉽게 돈을 많이 벌기 위해 금리를 올리는 식으로 대응하기보단 포트폴리오를 체계적으로 관리했음 좋겠다"며 "지금까지는 시장 자율성 측면에서 은행들의 금리 정책에 관여를 안 했지만, 앞으로는 은행에 대한 개입을 더 세게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던 것에 비해 한 걸음 물러선 것으로 풀이된다.


더 나아가 이 원장은 국토교통부와 소통하며 시장 변화에 따라 특례보금자리론 같은 정책금융자금이 대출에 몰리는 경우 국토부에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전일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디딤돌·버팀목·신생아 대출 등 정책대출이 집값을 끌어올린 직접적 원인은 아니"라며 "정책대출 대상을 줄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끝으로 이 원장은 이달에 시행한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조치와 관련해 시간을 두고 추가 가계대출 정책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황현욱 기자 (woo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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