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팜, 中 빈자리 벌써 꿰찼다…블록버스터 신약 원료 공급 계약 체결

에스티팜 반월 본사 전경 ⓒ에스티팜

에스티팜이 국내 위탁개발생산(CDMO) 업계 최초로 생물보안법의 수혜를 맛 봤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티팜은 연간 수조원대 매출을 기록 중인 블록버스터 신약의 저분자 화학합성 의약품 공급사로 선정됐다. 계약 상대방은 비공개이나 글로벌 상위 10위권에 드는 대형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은 그간 중국 기업이 공급하고 있던 원료 생산량을 에스티팜이 가져왔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최근 미국이 자국 내 의약품 생산 등에 대한 중국 기업과의 거래 제한을 골자로 하는 생물보안법을 발의하면서 한국, 일본, 인도 등 비(非) 중국 기업들의 수혜가 예고된 바 있다. 특히 CDMO 업계 영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많은 국내 기업들이 중국의 빈 자리를 파고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실정이다.

에스티팜은 이러한 수혜의 첫 신호탄을 쏘면서 국내 CDMO 업계의 기술 수준을 입증했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공급에 필요한 기술이전과 시험생산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내년을 시작으로 2026년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에스티팜은 이번 공급계약에 따라 2025년 시생산 원료 공급을 시작으로 향후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