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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표그룹 “폭염에도 콘크리트 품질 유지”…블루콘 킵 슬럼프 개발·적용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입력 2024.08.21 12:33 수정 2024.08.21 12:33

삼표그룹이 여름철 고온과 도심지 교통체증에 따른 긴 운송 시간에도 일반 레미콘에 비해 2배 이상 작업 가능 시간을 늘려 시공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초유지 콘크리트 ‘블루콘 킵 슬럼프’를 개발해 현장 적용에 나섰다.ⓒ삼표그룹

삼표그룹이 여름철 고온과 도심지 교통체증에 따른 긴 운송 시간에도 일반 레미콘에 비해 2배 이상 작업 가능 시간을 늘려 시공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초유지 콘크리트 ‘블루콘 킵 슬럼프’를 개발해 현장 적용에 나섰다.


삼표산업은 지난 20일 서울시 용산 유엔사부지 개발사업인 '더 파크사이드 서울' 공사현장에 ‘킵 슬럼프’를 활용해 타설 작업을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서태석 현대건설 기술연구원 박사와 김강민 삼표산업 기술연구소 수석 연구원이 공동 개발한 킵 슬럼프는 재료분리 저항성과 유지력을 향상시킨 초유지 콘크리트다.


일반 레미콘의 경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원재료인 시멘트가 물과 반응(수화 작용)해 점차 굳어지기 시작한다. 이에 제조 직후 현장에 운반돼 90분 이내에 타설하지 않으면 굳어져 쓸 수 없게 된다.


문제는 무더운 날씨에는 시멘트의 수화 작용이 활발해져 타설 시간이 더욱 제한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최근 도심지 내 건설 현장은 특정 시간대에 교통량 증가로 인해 운송 시간이 늘어나 미처 레미콘 타설을 완료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등 물리적 한계에 맞닥뜨린 상황이다.


이 같은 불안정한 수급 문제와 건설 현장의 애로사항 등을 해결하기 위해 삼표산업은 1년여 간의 연구 끝에 고품질 레미콘을 적기에 제공하면서 작업 유지 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린 특수 콘크리트 킵 슬럼프 개발에 성공했다.


킵 슬럼프는 일 평균기온 35도에서도 장시간 양질의 고품질 콘크리트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한 여름에도 경화(굳어짐) 걱정 없이 적기에 제공할 수 있으며 현장 요구 수준에 따라 콘크리트 유지 시간을 최대 3시간까지 늘릴 수 있어 교통량이 많은 도심지역 내 건설 현장에서도 차질없이 품질 확보가 가능해졌다.


삼표산업은 지난 1일을 시작으로 6일, 13일, 14일, 19일, 20일 등 여섯 차례에 걸쳐 용산 유엔사부지 개발사업인 '더 파크사이드 서울' 공사 현장 지하층 슬라브 작업에 킵 슬럼프를 적용한 가운데 다음 달까지 여름철 골조 공사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임종백 현대건설 더 파크사이드서울’ 소장은 “장마 이후 역대급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도심지역 내 교통체증까지 극심한 탓에 자칫 레미콘 품질 및 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많았다”며 “다행히 킵 슬럼프가 개발돼 안정적인 물량 확보에 공기를 맞출 수 있게 돼 한시름 놨다”고 말했다.


박민용 삼표산업 상무는 “수년간 건설업계의 이슈이자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레미콘 품질관리를 해결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연구에 매진한 끝에 초유지 콘크리트 킵 슬럼프 개발에 이어 현장 적용을 하게 돼 만족한다”며 “여름철 기온 상승과 교통량 증가, 수급 불균형 등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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