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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공영방송서 "센카쿠 열도는 중국 땅"… 알고보니 中 직원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입력 2024.08.21 03:28
수정 2024.08.21 03:28

센카쿠 열도 자료사진. 사진은 2011년 10월13일 당시 일본 해상자위대의 P-3C 오리온 정찰기가 동중국해에서 일본의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상공을 비행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일본 공영방송 NHK라디오 뉴스에서 센카쿠열도가 중국 땅이라는 발언이 나와 논란이다. 센카쿠열도는 중국과 일본이 영유권을 두고 분쟁 중인 지역이다.


20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NHK는 전날 오후 1시께 라디오 국제방송에서 일본어 원고를 중국어로 번역해 읽는 40대 중국인 남성이 "센카쿠열도는 중국 영토"라는 내용의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해당 남성은 도쿄 야스쿠니신사 낙서와 관련된 보도를 전달한 후, 20초 동안 원고에 없는 내용을 돌발적으로 말했다.


남성은 NHK와 위탁계약을 맺은 단체에서 2002년부터 20년 넘게 일해온 직원이었다. 주로 원고를 중국어로 번역해 읽는 업무를 해 왔다.


NHK는 이 중국인 남성이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고 판단, 해당 단체에 항의했다. 결국 그는 해고된 것으로 밝혀졌다.


NHK는 "뉴스와 관계없는 발언이 방송된 것은 부적절했다"며 "깊이 사죄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요미우리는 "중국인 남성이 발언한 의도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NHK가 뉴스를 녹음한 뒤 방송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센카쿠열도는 일본과 중국이 각자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며 분쟁을 벌이고 있는 지역이다. 열도 인근 바다에 자국 선박을 보내고, 상대국 선박이 접근하면 퇴거를 요구하는 등 마찰을 빚고 있다.


그러나 일본은 센카쿠열도를 실효지배하고 있는 만큼 영유권 분쟁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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