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모女 잔뜩 내세웠더니…"소름끼치고 역겹다"
입력 2024.08.21 04:09
수정 2024.08.21 04:09
AI로 생성한 미모의 여성 모델을 내세운 일본 맥도날드 광고에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20일 도요게이자이 등 현지 언론은 AI 여성 모델을 쓴 맥도날드 광고 영상이 비판받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일본 맥도날드 엑스(X·옛 트위터)에는 AI 모델이 등장해 맥도날드의 감자튀김을 홍보하는 광고 영상이 공개됐다.
문제는 광고 말미 감자튀김을 공중에 던지는 모습에서 비롯됐다. AI 모델의 손가락이 5개가 아닌 6개가 포착됐기 때문. 이 뿐만이 아니다. 여성 모델임에도 주먹이 성인 남성과 비슷한 크기로 보이거나, 팔이 지나치게 얇고 짧은 모습까지 그대로 나타났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너무 소름 끼친다" "역겹다" "부자연스러워" 등 반응을 보였다.
도요게이자이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이미 차(茶)로 유명한 이토엔, 전자사전으로 유명한 샤프 등의 기업에서 AI 모델을 활용하고 있다. 이들은 맥도날드와 달리 AI 모델을 사용하고도 지적받지 않았다.
매체는 사람들이 AI 모델을 불편해하는 이유에 대해 "실사와 비교해 사람들이 '부자연스럽다' '낯설다'고 느끼고 실존 인물에 가깝기 때문에 혐오감을 느끼는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맥도날드 광고가 X에만 배포된 것을 보면 AI 광고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테스트하는 의미로 보인다"며 "어느 정도 비판은 예상했겠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