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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비판’ 안세영, 이번 달 국제대회 모두 불참 통보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4.08.13 21:50 수정 2024.08.13 22:57

부상 이유로 일본 오픈과 코리아 오픈 불참 결정

제33회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수확한 안세영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후 대한배드민턴협회를 겨냥한 폭탄 발언으로 눈길을 모은 안세영(22·삼성생명)이 이번 달 출전하기로 예정돼있던 국제대회에 모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안세영은 소속팀 삼성생명을 통해 다음 주 열리는 일본 오픈과 2주 뒤 열리는 코리아 오픈에 출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대한배드민턴협회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세영이 불참하는 대회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일본오픈(20∼25일)과 슈퍼 500 코리아오픈(27일∼9월 1일)이다.


안세영 측이 밝힌 불참 사유는 부상이다.


안세영은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했고, 지난 12일 막을 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전캠프에서 발목 힘줄을 다쳤다.


다만 안세영은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세계 15위 이내 상위 랭커가 의무적으로 참가해야 하는 일본 오픈과, 목포에서 열리는 코리아오픈에 연이어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안세영은 지난 5일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딴 직후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선수 부상관리 등 아쉬움을 지적하며 강도 높게 비판해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내 무릎의 부상 정도는 생각보다 심각했다”며 “쉽게 나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는데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에 크게 실망했다”면서 배드민턴협회를 비판하고 더는 대표팀과 함께 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협회는 (선수들의) 모든 것을 다 막고 있다. 어떤 면에선 자유라는 이름으로 방임한다. 배드민턴이 더 발전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번 대회에 금메달이 1개 밖에 안 나온 이유에 대해 더 생각했으면 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7일 귀국길에서 명확한 후속 입장을 내놓지 않은 안세영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자신의 입장을 정리해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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