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말썽이네" 아수라장 된 파리올림픽 폐회식
입력 2024.08.12 12:57
수정 2024.08.12 12:58
개회식에서 한국을 '북한'으로 잘못 소개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까지 고개를 숙였던 2024 파리 올림픽이 폐회식에서도 아쉬운 장면을 남겼다.
1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폐회식은 '올림픽이 잊힌' 미래에서 온 탐험가가 차례대로 오륜을 발견한다는 내용의 공연으로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다.
스타드 드 프랑스 공중에 오륜이 완성되는 순간,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졌다.
이때 경기장에서 폐회식을 즐기던 전 세계 선수들은 환호성과 함께 단상 쪽으로 뛰어갔다. 또 상당한 숫자의 선수는 단상에 올라가기도 했다.
하지만 공연을 위해 조명을 끈 경기장에서 많은 선수가 뒤엉키면서 혼선을 빚었다.
결국 "선수 여러분, 단상에서 내려가 주세요"라는 안내 방송이 두 차례 나온 후에야 상황은 정리됐다.
선수들에게 행사 식순을 사전에 고지해줬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상황이다. 선수들이 단상으로 모이는 동안, 이를 통제하는 스태프조차 보이지 않았다.
경기장 상황이 정리된 뒤 프랑스의 '국민 밴드' 피닉스의 공연이 펼쳐졌고, 수많은 선수는 단상에 붙은 채 음악을 즐겼다. 그러나 적지 않은 수의 선수들은 난리 통에 경기장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