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 폐회식 역사상 첫 '여자 마라톤 단독 시상'
입력 2024.08.12 10:04
수정 2024.08.12 10:04
올림픽 최초로 여자 마라톤 우승자가 폐회식에서 메달을 목에 걸었다.
1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폐회식 중 마라톤 시상식이 열렸다.
이른바 '올림픽의 꽃'이라 불리는 마라톤은 보통 폐회식에서 메달 시상식을 진행한다.
42.195㎞를 완주한 선수들은 주 경기장을 가득 채운 관중 앞에서 그간의 노력으로 얻은 메달을 받게 된다.
초대 근대 올림픽인 1896 아테네 대회부터 시작된 이 전통은 그동안 남자 마라톤 메달리스트의 전유물이었다. 그런데 2020 도쿄올림픽에서 남녀 공동 시상으로 바뀌며 흐름의 변화가 생겼다.
하지만 이번 파리 올림픽에선 아예 남자 마라톤을 폐회 이틀 전인 지난 10일, 여자 마라톤을 폐회 하루 전인 11일에 개최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금메달 시판 하산(네덜란드) ▲은메달 티지스트 아세파(에티오피아) ▲동메달 헬렌 오비리(케냐)에게 직접 메달을 걸어줬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우리는 프랑스 역사에서 중요한 1789년의 '여성 행진'에서 영감을 얻었다"며 "파리 올림픽은 프랑스를 인권의 나라로 만들고, 자유의 가치를 수호한 사람들에게 경의를 표하고자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