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세연 김세의 "부친상을 잔치국수로 조롱한 일베, 슬프다"
입력 2024.08.03 18:09
수정 2024.08.03 18:09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 측을 협박·강요한 혐의를 받는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의 부친 김영수 전 MBC 사장이 지난 2일 향년 89세 별세했다. 이런 가운데 김 대표가 부친상을 조롱하는 극우 사이트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와 해군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에게 분노를 드러냈다.
김 대표는 3일 오전 '일베'에 "이 세상에서 제가 가장 존경하고 사랑하는 아버지가 어젯밤 갑자기 돌아가셨다"라며 부친상을 알렸다.
그는 "너무나 예정에 없던 소식이라 지방 출장으로 KTX를 타고 내려가던 중 급하게 다시 서울로 올라왔다"면서 "하필 논란의 중심에 선 지금 저에 대한 욕설과 비난은 감내할 수 있다. 하지만 아버지에 대한 조롱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특히 성범죄자 쓰레기 이근 XXXX는 조의를 빙자해 패륜적 작태를 행하고 있다"며 "언젠가 이근 XXXX를 목숨 걸고 지옥으로 보내겠다"고 분노했다.
앞서 이근은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사이버 렉카 김세의 아버님이 오늘 돌아가셨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그렇게 아프셨던 아버님이 계셨는데 옆에 안 있고 사이버 렉카질하면서 쯔양 죽이려고 시간 다 보냈다. 어떤 자식이었는지 알겠다"면서 "적이지만 안타까운 소식을 들어서 김세의 폭로는 며칠 뒤로 연기하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일부 일베 이용자들도 김 대표 부친상을 조롱하기 시작하자 김 대표는 "제가 일베 이용자 여러분께 그렇게 죽을죄를 지었나, 전 MBC 기자를 할 때도 일베 기자라는 낙인을 받더라도 끝까지 일베를 응원했던 사람"이라며 "이런 제가 왜 이렇게 일베에서까지 조롱받아야 하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일베에서 저의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것을 두고 잔치 국수 운운하는 패륜적 발언을 하는 쓰레기들이 있다. 그럼에도 전 일베의 가치와 중요성을 항상 공개적으로 말해왔던 `사람이다. 너무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김 대표는 "에펨코리아 등 다른 커뮤니티에서 저를 조롱하는 건 그러려니 넘어가겠다"며 "제가 10년 넘게 응원했던 그리고 언제나 일베 기자라고 조롱까지 감수했던 제게 지금 일베에서까지 저의 아버지를 향해 조롱 게시글을 올리는 현실이 슬프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