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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맘 돌린 한미 소액주주 “임종윤·종훈 형제에 실망감 커”

김성아 기자 (bada62sa@dailian.co.kr)
입력 2024.07.26 16:52 수정 2024.07.26 18:58

3월 주총 이후 주주-오너일가 첫 대면

주주연대 “임종윤 회신 왔지만 만남 미지수”

“형제 R&D 관심 없어…전문경영인 체제 지지”

이준용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연대 대표가 26일 오후 경기도 동탄 한미약품 R&D 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김성아 기자


“지난 주총에는 형제를 지지했지만 지금으로서는 실망감이 큽니다”


26일 오후 경기도 동탄 한미약품 연구개발(R&D) 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난 이준용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임종윤·종훈 형제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


이날 기준 한미사이언스 지분 2.19%를 보유한 주주연대는 지난 3월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 당시 형제 측의 승리를 이끌었던 강력한 우군 중 하나다.


이 대표를 비롯한 주주연대 인사들은 이날 임주현 한미그룹 부회장, 최인영 R&D 센터장 등을 만나 약 90분간 경영권 분쟁의 향방과 향후 주가 부양 대책, R&D 전략에 대한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눴다.


해당 만남은 주주연대가 지난 24일 임 부회장을 비롯한 한미그룹 오너 일가 삼남매에게 면담 요청을 하면서 성사됐다. 주주연대에 따르면 제일 먼저 회신한 인물은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지만 가장 적극적이었던 것은 임 부회장이라고 한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요청에 답신하지 않았다. 다만 임 이사의 경우 현재 해외일정 등의 이유로 구체적인 면담 일정 협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오늘 면담으로 형제에 대한 실망감이 더 커졌다”며 “주총 이후 시가총액 200조원 목표 등을 말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은 물론 한미그룹의 주축인 R&D에도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날 면담에서는 임 이사와 임 대표 형제 중 한명은 3월 주총 이후 지난 3개월간 보고를 전혀 받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한편 주주연대는 임 부회장에 대해서 호의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 대표는 “오늘 면담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임 부회장의 R&D 및 한미 발전에 대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주주연대는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력 지지하지만 임 부회장의 경영 참여 역시 호의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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