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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신상진 성남시장 "과학고 신설, 성남시가 최적"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입력 2024.07.24 16:35 수정 2024.07.24 16:35

"첨단산업 기업, 유명 대학 교육기관 인프라 구축 예정"

"성남시가 첨단산업 인재양성의 메카로 자리잡아야"

"저출생 해결 위한 솔로몬 선택 200명 확대 추진"

"정치는 희생이 있어야 한다…김문수 정말 훌륭"

ⓒ성남시 제공

지난 15일 취임 2년차를 맞은 신상진 성남시장의 집무실 앞은 분주했다. 결재를 받기 위해 오가는 직원들과 면담을 요청하러 온 시민들. 인터뷰 역시 예정된 시간보다 조금 늦게 시작했다.

신 시장은 최근 많은 이슈가 된 '솔로몬의 선택'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미혼남녀들에게 만남을 주선한 행사로, 1호 결혼 커플까지 나왔다. 경기도내 지자체들에서 혈안이 된 과학고 유치에 대해서도 성남이 IT의 선진기지라며 가장 최적지임을 내세웠다.

중앙정치무대에서 활동을 했던 만큼 작금의 상황에 대해서도 쓴 소리도 했다. 정치는 희생과 헌신이 필요한데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의사는 물론 언론도 모두 잘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과학고 유치를 위한 성남시의 노력은 어떤가.


"전국에 과학고 20개교 중 경기도내 과학고는 의정부의 경기북과학고가 유일하다. 경기도보다 인구가 적은 서울과 인천은 각각 2개교가 있다. 타지역보다 학생수가 많은 탓에 2004학년도 경기북과학고 입학경쟁률이 전국 평균보다 2.7배나 높다. 형평에 안맞는 것이다.

성남시는 판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한 시스템반도체, AI 등 첨단산업 기업들과 서강대, 성균관대, 카이스트 등 우수한 교육기관 및 연구기관들의 인프라가 구축될 예정이다. 따라서 성남시의 과학고 유치는 대한민국의 이공계 미래인재 양성 측면에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지점이다.

그래서 인재양성과 첨단산업의 결합이 자연스럽다. 성남이 최고 적정지다. 성남시 학생들 경기북과학고 많이 간다. 화성이나 용인은 교통이 좋지 않다.

시에서는 현재 성남시정연구원에서 시민 설문조사와 교육전문가 대상 집중 그룹인터뷰(FGI) 등 과학고 설립 타당성을 검증하는 정책연구를 진행 중이다. 또 시, 시의회, 교육청, 교육전문가, 학부모로 구성된 실무협의체 운영을 통해 과학고 유치를 위한 전략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혼남녀 만남행사 '솔로몬의 선택' 관심 집중 이유는.


"딸이 90년생이다. 대학원 물리학 박사과정을 하고 있는데, 석사과정부터 바쁘니 데이트를 못하고 있다. 만남을 주선해 2번정도 소개를 시켜줬는데 한번 만나고 끝이다. 마음의 여유가 없다보니까, 바쁘니 다음 만남을 못이어간다.

딸의 경우나 주변을 보나 젊은 사람들이 직장에 야근에 바쁘게 산다. 그래서 이거 해볼만하겠다하고 생각한 게 밀고 나가는 동력이 됐다.

나는 진짜 깡패다. 소신있으면 해야 한다. 할건 하자. 부서에서 마침 제목도 잘 지어줘서 대박이 난 거다.

서울시도 하는데 뭐 재래시장 살리기랑 결합을 시키더라. 데이트하면서 이성 상대에 집중해야 하는데 플러스 알파를 얻으려고 하더라. 그건 아니라고 본다. 우리는 오로지 서로를 알 수 있는 이벤트 중심으로 했다.

그러다보니 매칭률이 43%나 됐다. 장소도 중요하다. 4성급 호텔로 섭외했다. 이어 젊은이들답게 맥주집에서 할 게 어떨까 해서 판교의 큰 호프집에서 두 세번 했다.

앞으로 시청 광장에서 맥주파티하는 방식으로 해 볼 생각이다. 올해 50명 했는데 200명 정도로 늘려볼 생각이다.

올해 7월 솔로몬의 선택에서 만난 '1호 부부'의 결혼식이 있어 참석하고 왔다. 작년 총 230쌍 중 43%인 99쌍의 커플이 탄생했다. 올해 1차 21쌍 2차 22쌍 커플까지 누적 142쌍 중 가약이 성사된 첫 사례이다. 앞으로도 이런 경사가 잇따르길 고대한다.

행사 타이틀은 젊은 공무원이 만들었다. 제목을 잘 지었다. 적극행정 등 상을 주려고 한다.

궁극적인 목적은 저출생 해소다. 솔로몬의 선택이 저출생 해결에 크게 기여 않더라도 인식개선을 하고, 결혼을 위해서 시가 세금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인식이 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의사 출신으로서 현재 정부와 의료계간 갈등에 대한 생각은.


"무지 잘못한거다. 현재 고통당하는 환자가 너무 많다. 이건 언론도 또 잘못이다. 완전 의료사태에 대해 의사만 나쁜놈이라고 욕한다. 사태해결을 하는게 중요한데 누구를 비난하는게 목적은 아니다. 칼자루는 정부가 쥐고 있다. 여론을 보고 의사들이 방향을 판단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굉장히 비판적이다.

정치인들이 사명감이 부족하다. 전체 국가를 위하고 나라발전과 어려운 사람들을 생각하는걸 입으로만 하지 진짜로 하는 사람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

정치는 희생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헌신과 희생. 그런 점에서 김문수 전 지사 정말 좋아한다. 사람이 옛날 운동권 했던 사람들 그 자체로도 훌륭하다. 자기를 버리고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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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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