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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한동훈, 총선 고의 패배 아니냐" vs 배현진 "선 넘었다"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입력 2024.07.11 11:15 수정 2024.07.11 11:21

元, '김건희 문자' 논란 언급하며 비판

'총선 고의 패배설' 제기하면서 의구심

배현진 "韓, 혈관 터지도록 뛰어다녀

원희룡, 제발 이성을 되찾으라" 당부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지난 4·10 총선 선거운동기간 당시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서호에서 박정훈·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김근식 당시 서울 송파병 후보와 함께 합동 유세를 벌이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한동훈 후보가 총선을 고의로 패배한 것 아니냐'는 이른바 '총선 고의 패배설'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저분한 마타도어(흑색선전)의 수준을 훌쩍 넘었다"고 맞받았다.


배현진 의원은 11일 오전 페이스북에 "급기야 '총선을 고의로 지게 한 것'이라는 해서는 안 될 발언이 나왔다"며 "전당대회가 새 길을 터나가는 미래의 마중물이어야지, 당의 운명을 끝장내보자는 절명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앞서 원희룡 후보는 전날 부산 벡스코에서의 합동연설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동훈 후보를 둘러싼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을 거론하며 "혹시 총선을 고의로 패배로 이끌려고 한 것이 아닌지까지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총선 고의 패배설'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배현진 의원은 "지난 3월말, 선거 양상 분위기가 최악에 치닫던 그 때 송파의 상황마저 위태로워져 두려웠지만 서울·경기 지원 유세에 나섰다. 사지에 몰린 서울·수도권의 동료 후보들을 마냥 두고볼 수 없었고 도와달라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절박한 목소리를 외면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 하루였던 그날 지원유세로 지역의 민주당 후보에게 맹공을 당했지만 혹독한 싸움을 하고도 패배한 동료 후보들을 생각하면 여전히 가슴이 아프다"며 "당시 한 위원장의 팔과 손에는 덕지덕지 밴드와 반창고가 붙어 있었다. 그는 혈관이 터지도록 링거를 맞으며 전국을 뛰어다니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역대 모든 당대표들도 선거에서 우리 후보들을 지키고 살리는데 최선을 다하지 않았느냐. 그런데 그 과정을 20년 넘게 지켜봐온 당대표 도전자의 입에서 어떻게 '고의 패배 의혹'이 나올 수 있느냐"라며 "선을 세게 넘었다. 제발 이성을 되찾고 당원들이 지켜보는 이 선거를 정상궤도로 돌려놓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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