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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태평양으로 모여드는 한미일 그리고 유럽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4.07.09 00:30 수정 2024.07.09 00:30

다영역 훈련 진행한 한미일

림팩·피치블랙 훈련 계기로

또 한 번 손발 맞출 듯

유럽 국가들도 훈련 참여

세계 최대 규모 다국적 해상훈련 '환태평양훈련(림팩·RIMPAC)'이 지난 2022년 진행되는 모습(자료사진) ⓒRIMPAC 페이스북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사상 처음으로 다영역 훈련을 진행하며 군사협력 수위를 끌어올린 한미일이 인도·태평양을 무대로 또 한 번 손발을 맞춘다.


미국 하와이 일대에서 진행 중인 세계 최대 규모 다국적 해상훈련 '환태평양훈련(림팩·RIMPAC)'은 물론, 호주에서 개최되는 다국적 연합공중훈련 '피치블랙(Pitch Black)'을 계기로 3국 전력이 작전 수행능력을 증진할 전망이다.


특히 관련 훈련에는 유럽국가 등도 참여키로 해 가치를 공유하는, '뜻을 같이하는 국가들' 간 군사협력 강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8일 공군은 오는 12일부터 내달 2일까지 호주 다윈기지에서 열리는 피치블랙 훈련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미국·일본·인도·이탈리아·프랑스 등 16개국 130여 대의 항공기가 참가한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 우리 공군에선 F-15K 전투기 6대와 100여 명의 병력이 참여한다.


피치블랙 훈련은 호주왕립공군이 주관하는 다국적 연합공중훈련으로 1981년부터 실시해 왔다. 우리 공군은 재작년 최초 참가한 바 있으며, 이번이 두 번째 훈련 참여다. 한 해는 피치블랙 훈련에, 한 해는 레드 플래그 알래스카(Red Flag-Alaska) 훈련에 격년으로 참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세계 최대 규모 다국적 해상훈련 '환태평양훈련(림팩·RIMPAC)'이 지난 2022년 진행되는 모습(자료사진) ⓒRIMPAC 페이스북

우리 군은 지난달 27일 개시돼 오는 8월 2일 종료되는 림팩 훈련에도 참가 중이다. 림팩은 1971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29번째 개최되는 다국적 훈련이다. 해상교통로 보호, 해상위협에 대한 공동대처능력 증진, 연합전력의 상호 운용성 및 작전능력 향상 등을 모색하며 미국 3함대사령부가 격년마다 주관하고 있다. 한국은 1990년 첫 참가했고 올해로 18번째를 맞았다.


우리 군은 해군·해병대 장병 840여 명을 포함해 이지스구축함 율곡이이함, 충무공이순신함, 천자봉함, 손원일급 잠수함 이범석함, 해상초계기 P-3 1대, 해상작전헬기 1대, 상륙돌격형장갑차 6대 등을 투입했다.


한국 외에도 미국·일본·캐나다·호주 등 29개국이 이번 훈련에 참여한다. 특히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가운데 미국·영국·프랑스·캐나다·독일·이탈리아·벨기에 등 9개국이 참여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파트너, 통합과 준비'라는 이번 훈련 주제처럼 유럽 및 인태 지역 안보의 상호 연결성이 재확인됐다는 평가다.


실제로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최근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센터가 주관한 대담에서 "나토는 여러 측면에서 컨센서스를 갖춘 조직"이라며 "인태 지역이 모든 면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나토 역시) 광범위한 의견 일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캠벨 부장관은 "NATO가 현시점에 더 많은 역외 임무를 찾고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면서도 "그들은 분명 인태 국가들이 중부 유럽 안보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하고 있다. 러시아의 재건을 지원하기 위해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인 두 나라가 중국과 북한"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향후 인태 지역에서의 대화 및 논의와 관련해 NATO가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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