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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이재명 '애완견' 지나친 발언…지지율 정체, 사법리스크도 원인"

김은지 기자 (kimeunji@dailian.co.kr)
입력 2024.06.19 10:11
수정 2024.06.19 11:59

"제1야당 대표이면 유의한 발언해야"

"모든 언론들이 상당히 부정적 평가"

다만 李 연임론엔 "당연히 해야 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9월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천막을 찾은 당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박지원 의원이 이재명 대표가 언론을 향해 '검찰의 애완견'이라고 지칭한 것과 관련해 제1야당의 대표로서 유의해서 발언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의를 환기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지원 의원은 전날 저녁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에서 "그 (애완견 발언) 부분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표가 언론의 일방적인 보도에 아무리 화가 났다고 하더라도 조금 지나쳤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특정 언론을 딱 지적해 그런 것을 말했지만 이재명 대표는 특정 언론을 지적하지 않았다"라며 "모든 언론들이 상당히 부정적 평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우려했다.


박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제1야당의 대표이고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고 하면, 언론에 대해서는 조금 더 유의한 발언을 해야 한다"고 권유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민주당도 지금 지지율이 그렇게 잘 나오는 편은 아니다'라고 하자, 박지원 의원은 "그건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다"라며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도 한 원인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다만 '사법리스크가 재점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는 후속 질문에는 "그런 분석이 많지만 또 그렇게 분석하지 않는 분들도 있을 것"이라고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박 의원은 "지금 윤석열 대통령의 독주·독재가 2년 이상 계속되고 여야가 민생이나 남북문제를 수기(처리)해야 되는데도 계속 국회가 정상화되지 못하고 싸우고 있다"며 "우리 국민들도 정치권에 대한 혐오감이 많이 발로된 것 아니냐.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도도, 또 민주당에 대한 지지도도 그렇게 나타나고 있다고 해석한다"고 했다.


이재명 대표의 연임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기류에 대해선 "이 대표의 연임은 내가 먼저 얘기를 했고 당연히 연임을 해야 한다. 지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 대표는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서 국민들로부터 그 리더십을 재평가를 받았다. 두 번째, 우리 민주당의 가장 절체절명은 정권교체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 2년이 넘도록 이 대표는 차기 대통령 후보 여론조사에서 한 번도 1등을 놓치지 않고 압도적 또는 오차범위 내에서라도 유지를 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윤석열 독재 정권을 교체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국민이 지지하는 이 대표가 대통령이 돼야 된다는, 그런 의미에서 당을 더 이끌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으로 나는 연임을 (해야할 것을) 먼저 제기했다. 지금도 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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