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빌딩숲 속 ‘에피소드 용산 241’…양보다 ‘삶의 질’에 집중
입력 2024.05.31 07:07
수정 2024.05.31 07:07
업무지구 접근성↑…SK디앤디 7번째 코리빙하우스 오픈
다양한 평면구성, 높은 천장고 도입…주거만족도 제고
최소 2주 단기임대부터…월 임대료 96만~696만원 수준
서울지하철 1호선 용산역에서 걸어서 10분 남짓, 용산 일대를 빽빽하게 채우고 있는 빌딩 숲 사이로 ‘에피소드 용산 241’(에피소드 용산)이 보였다.ⓒ데일리안 배수람 기자
서울지하철 1호선 용산역에서 걸어서 10분 남짓, 용산 일대를 빽빽하게 채우고 있는 빌딩 숲 사이로 ‘에피소드 용산 241’(에피소드 용산)이 보였다.
지난 29일 정식 오픈을 알린 SK디앤디의 주거솔루션 브랜드 ‘에피소드’의 일곱 번째 지점이다. 이곳은 지하 6층, 지상 20층, 전용 13~59㎡, 201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총 가구수와 지상 1~3층에 들어설 상업시설, 내부 공용공간 수를 모두 더한 값이 이름 뒤에 붙은 ‘241’이다.
에피소드 용산은 ‘서울 섬네일’(Seoul Thumbnail)을 테마로 한다. 서울이라는 도시의 가치를 하나의 건물에 함축해 담았다는 의미다. 요즘 소위 ‘핫플’로 떠오르는 ‘용리단길’ 생활권을 갖춘 데다 서울의 주요 랜드마크인 남산타워, 한강 조망이 가능한 지역 특색을 반영했단 설명이다.
30일 기자는 전날 정식으로 문을 연 에피소드 용산을 찾았다. 아직 상업시설을 비롯한 내부 곳곳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었다. 입주민을 맞이하기에 앞서 입주 청소도 진행 중이었다.
용산은 중심업무지구(CDB)와 여의도 금융업무지구(YBD)를 잇는 서울의 정중앙에 위치해 있다. 에피소드 용산은 1호선 용산역, 4호선 신용산역이 도보거리에 있고, 차로는 여의도에서 한강대교만 건너면 바로 보이는 곳에 있다. 사통팔달 교통 요지에 자리한 셈이다.
SK디앤디는 이런 입지적 강점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는 ‘고소득 전문직’을 타깃으로 에피소드 용산을 기획했다. 이 때문인지 기존보다 보안과 사생활 보호 등에도 좀 더 신경 썼다. QR코드를 찍어야 출입이 가능하고, 입주민 출입구와 외부인 출입구를 따로 마련해 동선이 겹치지 않게 구분했다.
입주민 출입구와 외부인 출입구를 따로 마련해 동선이 겹치지 않게 구분했다.ⓒ데일리안 배수람 기자
그동안 시장에 공급된 코리빙하우스는 ‘따로 또 같이’에 집중해 사생활을 지키되 문을 나서면 그때부터 외부와의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공간이 꾸며져 있었다. ⓒ데일리안 배수람 기자
그동안 시장에 공급된 코리빙하우스는 ‘따로 또 같이’에 집중해 사생활을 지키되 문을 나서면 그때부터 외부와의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공간이 꾸며져 있었다.
반면 에피소드 용산은 기존의 ‘따로 또 같이’의 콘셉트를 유지하되 ‘더 나은 생활’이 가능하도록 가구별 주거만족도를 끌어올리는 데 공을 들인 느낌이었다.
5개 타입으로 구성된 방들은 35가지 유닛으로 세분화해 입주민들이 각자의 생활방식에 맞게 고를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혔다. 저층부를 제외한 전 가구에 테라스가 넣어 공간감을 넓혔고 3.7m 높은 천장고와 커다란 통창으로 개방감과 쾌적함이 배가되도록 꾸몄다.
복도는 ‘ㅁ’자형으로 중앙을 비우고 건물 외곽을 따라 방을 배치해 답답함을 최소화했다. 대부분의 방에서 시티뷰, 한강뷰를 감상할 수 있다.
가구 내 센서를 통해 심박수나 호흡 등 수면의 질을 측정·관리하고, 적정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보일러나 에어컨은 자동 조절된다. 각종 생활비나 공간 예약 등 주거서비스는 전용 앱을 통해 컨트롤할 수 있다.
특색있는 커뮤니티 공간이 꾸며져 있지만, 상대적으로 다양하지 않은 건 아쉬웠다.ⓒ데일리안 배수람 기자
SK디앤디 관계자는 “단기적인 수익만 생각한다면 같은 용적률에 층을 많이 나누고 쪼개서 가구수를 늘리는 것이 도움이 되겠지만, 에피소드라는 주거상품의 질을 높이는 걸 최우선으로 했다”며 “사용자 중심의 상품을 만든다는 게 먼저 추구하는 가치”라고 설명했다.
특색있는 커뮤니티 공간이 꾸며져 있지만, 상대적으로 다양하지 않은 건 아쉬웠다. 명상·요가를 할 수 있는 ‘결’(GYEOL)은 자연광이 스며들도록 천장에 작은 구멍을 낸 돔 형태의 공간이다. 기존 에피소드에는 없던 시설이다. 또 고급 스피커와 초대형 TV, 턴테이블 등이 마련된 ‘낙(N-AK)’은 4중 방음 처리를 통해 음악·영화 감상에 한층 더 몰입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입주민, 지인들과 자유로운 교류가 가능하도록 10층에는 ‘잔(J-AN)’이라는 이름의 라운지 공간도 조성돼 있다. 바로 위 11층에는 와인셀러와 간단한 다과를 즐길 수 있는 자판기가 비치돼 있다. 기존 코리빙하우스에 있을 법한 피트니스센터나 도서관 등의 시설들은 없다.
에피소드 용산은 최소 2주부터 6개월 미만의 단기임대와 6개월 이상의 장기임대까지 장단기 임대수요를 모두 충족한다. 가구·가전이 모두 구비된 ‘풀 퍼니시드룸’은 보증금 없이 월 임대료만 내고 살 수 있다. 6개월 이상 거주하는 경우라면 전입신고도 가능하다.
월 임대료는 상당히 비싼 편이다. 보증금은 2000만~5000만원으로 책정되며, 월 임대료는 96만~696만원 수준이다. 에피소드 용산 최고층에 위치한 펜트하우스격인 ‘루프트하우스’(전용 82.6㎡·2가구)의 임대료가 가장 비싸다.
이 때문에 개인보다는 법인 수요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13가구 정도 입주를 마쳤으며 4~6개월 내 입주가 마무리될 것으로 SK디앤디 측은 내다봤다.
김도현 SK디앤디 대표는 “주거 선택지 및 IT 솔루션이 더해진 에피소드 용산은 ‘더 나은 도시생활’을 위한 SK디앤디의 주거 플랫폼 확장에 유의미한 기점이 될 것”이라며 “규모의 확장을 넘어 리빙 솔루션 파트너로 온·오프라인상의 진화된 콘텐츠 제공을 통해 에피소드 브랜드 경험을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