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성장기업 밸류업 간담회 개최...내달 2일 2차 세미나
입력 2024.04.26 11:00
수정 2024.04.26 11:00
가이드라인 제정안 공개 앞서 간담회
리노공업등 10곳...“제도적 지원 필요”
한국거래소가 내달 2일 열리는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 세미나를 앞두고 26일 이사장 주재로 성장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유관기관과 함께 다음달 2일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 세미나를 열어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 제정안을 공개하고 최종 의견수렴을 실시한다. 이후 5월 중 가이드라인을 확정·발표해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자율공시를 시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간담회는 코스닥시장 상장기업 10사를 대상으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관련 현장 의견 청취를 위해 마련됐다. 앞서 지난 4일 대표기업(자산 10조원 이상), 17일 중견기업(자산 2조원 이상)에 이어 진행되는 세 번째 상장기업 간담회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성장기업들은 고영, 리노공업, 메가스터디교육, 알테오젠,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오테크닉스, 클래시스, 푸른저축은행, HK이노엔, HLB 등이다.
정은보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코스닥시장은 우리나라 경제의 활력을 높이는 성장 사다리 체계의 핵심 인프라로 자본시장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또 “주주환원 뿐만 아니라 스케일업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등 코스닥 상장기업 특성이 반영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대해 주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것이 밸류업 프로그램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코스닥 기업들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자율적 참여에 공감하고 코스닥시장의 특성 및 기업의 성장단계를 고려한 제도적 지원 필요성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우선 기업 밸류업 관련 계획수립·이행 여력이 부족한 중소벤처기업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코스닥기업 특성을 고려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 수립 시 다양한 성장성 지표를 활용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에도 반영할 것을 제안했다.
이외에도 기업가치 제고 계획 수립 이후 목표 미달성에 따른 공시위반 우려 등 기업부담을 경감할 필요가 있고 코스닥 상장기업의 밸류업 노력에 대한 외국인·기관투자자의 관심과 투자를 유도해 안정적인 투자기반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거래소 관계자는 “중소벤처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지원하기 위해 공시책임자·담당자 대상 교육프로그램을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와 함께 마련하고 중소기업 대상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영문번역 서비스 및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 기업 중 우수·희망기업을 중심으로 홍보지원을 위한 거래소·유관기관 공동IR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